한국 가계는 주식 투자로 얻은 이익의 상당 부분을 소비보다 부동산으로 돌리면서 자산가격 상승이 내수로 이어지는 효과가 제한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12년부터 2024년까지의 주식 부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주가가 1만원 오를 때 소비로 이어지는 금액이 130원에 그친다고 밝혔다.
하이라이트
-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 자본이득의 소비 연결 비율은 1.3%로, 독일 3.8%, U.S. 3.2%에 비해 현저히 낮다.
- 무주택 가구는 주식 이익의 약 70%를 부동산 시장에 재투입하며, 주식 자산의 가처분소득 대비 비중도 77%로 U.S. 256%보다 크게 낮다.
- 2011~2024년 한국 증시 월평균 기대수익률은 U.S. 시장의 6분의 1에 불과하며, 최근 주식 투자 확대로 소비 확산 변화 조짐이 나타난다.
주식 부의 효과와 자금 이동 구조
한국은행이 5일 공개한 "한국의 주식 부의 효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계의 주식 부의 효과는 독일 3.8%, 프랑스 3.2%, U.S. 3.2%와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보고서는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 가운데 약 1.3%만 소비로 연결된다고 분석한다.핵심 배경으로는 주식 이익의 부동산 유입이 지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주택 가구는 주식 자본이득의 약 70%를 부동산 시장으로 돌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계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점도 소비 파급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2024년 기준 한국 가계의 주식자산은 가처분소득 대비 77%로, U.S. 256%와 주요 유럽국가 184%를 크게 밑돈다. 주식 보유가 고소득층과 고자산층에 집중된 점 역시 소비 확산을 제한한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한다.
시장 수익률 한계와 정책 시사점
국내 증시의 낮은 수익률과 높은 변동성도 부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제시된다. 한국은행은 투자자들이 주식 자본이득을 영구소득보다 일시소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소비 증가 효과를 약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증시의 월평균 기대수익률은 U.S. 시장의 6분의 1 수준에 그친다.다만 한국은행은 최근 한국 증시가 이례적인 속도로 상승하고, 가계의 주식 투자와 기대수익률도 함께 높아지면서 변화 조짐이 나타난다고 짚는다. 곽범준 한국은행 거시분석팀장은 주가 상승이 소비로 이어지려면 부동산 쏠림을 막기 위한 가격 안정, 가계의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 장기 주식 보유 유인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정부의 밸류업 정책, 외국인 접근성 확대 기대를 배경으로 코스피의 구조적 재평가 가능성과 8,500선 전망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가계자산이 부동산에 치우친 구조 속에서도 ISA·ETF 확산 등으로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며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과, 고점 구간에서의 단기 변동성 가능성도 함께 짚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