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은 한국 증시 전반보다 삼성전자와 SK hynix 비중이 높은 반도체 ETF로 집중되고 있다. U.S. 상장 한국 지수 ETF에서는 이달 초 대규모 자금 유출이 나타났고, 시장에서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가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하이라이트
- iShares MSCI South Korea ETF(EWY)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10억145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KOSPI 전반에서 자금이 이탈했다.
- Roundhill Active DRAM ETF는 같은 기간 19억5380만달러 순유입을 보이며, SK hynix(25.94%)와 삼성전자(21.62%) 중심으로 투자자금이 몰렸다.
- HBM·서버용 D램 수요 증가와 U.S.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삼성전자·SK hynix 실적 개선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 ETF 자금 이동
SeDaily.com에 따르면, U.S. 상장 한국 대표 지수 ETF인 iShares MSCI South Korea ETF(EWY)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총 10억1450만달러, 약 1조4867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EWY는 삼성전자, SK hynix, 현대차, SK Square 등 시가총액 상위 한국 종목을 담는 패시브 ETF로, 한국 증시 전반을 바스켓 형태로 매수하는 대표 상품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순유입 흐름과 달리 이달에는 1일 1억5040만달러, 4일 8310만달러, 5일 1억7280만달러, 6일 1억92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7일 하루에만 4억930만달러가 유출되며 이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KOSPI가 7000선을 돌파한 뒤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지면서 광범위한 지수형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중심 상품으로는 자금이 다시 모이고 있다.
AI 메모리 기대와 반도체주 선호
Roundhill Active DRAM ETF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총 19억5380만달러, 약 2조8633억원의 순유입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ETF는 SK hynix를 25.94%, 삼성전자를 21.62% 비중으로 담고 있어 두 종목 합산 비중이 48%에 이른다.삼성전자와 SK hynix가 U.S. 증시에 직접 상장돼 있지 않은 만큼, 두 종목에 투자하려는 현지 투자자들이 이 ETF로 몰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은 최근 외국인 자금 유입이 KOSPI 전반에서 AI 메모리로 이동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라 HBM과 서버용 D램 수요 증가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U.S.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AI 반도체 대형주로의 자금 집중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DB증권의 설태현 연구원은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글로벌 공급망 내 한국 반도체 기업의 전략적 가치를 재평가하게 하고 있으며, 대형주 쏠림은 지수 하방 경직성을 높이면서 KOSPI의 투자 매력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저희가 앞서 전한 코스피 7,500선 돌파와 변동성 변수 점검 기사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기대가 삼성전자·SK hynix 중심의 지수 강세를 이끌고 있지만, MSCI 지수 조정과 유가·미중 관계 같은 대외 변수, 삼성전자 노조 리스크가 단기 수급과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또한 AI 인프라 투자가 ‘학습’에서 ‘추론’ 단계로 옮겨가며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흐름이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영향을 줄 핵심 배경으로 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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