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 퇴출 기준 강화에 방어적 M&A 확대

코스닥 상장사들, 퇴출 기준 강화에 방어적 M&A 확대
코스닥, M&A 방어전

정부가 7월부터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높이고 매출 기준도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강화하면서 중소 상장사들의 몸집 키우기 수요가 커지고 있다. 바이오와 교육 기업을 중심으로 즉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인수 대상을 찾는 움직임이 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상장 유지 전략과 사업 시너지 사이의 균형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라이트

  • 정부가 7월부터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15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매출액 기준을 2029년까지 1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다.
  • 코스닥 상장사들은 성장 한계로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으며, 신라젠은 우성제약 인수 후 매출이 135% 증가했고 골드앤에스는 248% 늘었다.
  • 바이오·교육기업 중심 단기 매출 보완형 M&A가 늘고 있어, 외형 확장만 추구할 경우 좀비기업 증가 우려가 나온다.

상장 유지 압박과 인수 수요 확대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7월부터 코스닥 시장의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15억원이 아니라 200억원으로 올리고, 매출액 기준도 현재 30억원에서 2029년까지 10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외형 확대가 시급한 중소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방어적 인수합병 수요가 커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폐지 기업 수는 2023년 8곳에서 2025년 38곳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자체 성장만으로 기준 충족이 어려운 기업들이 단기간에 매출을 더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문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례도 나오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해 수액 전문기업 우성제약을 약 125억원에 인수한 뒤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35% 증가했고, 골드앤에스는 시원스쿨 인수 이후 올해 1분기 매출이 248% 늘었다.

바이오·교육업계 영향과 시장 우려

이번 제도 변화는 매출 기반이 취약한 바이오 기업과 성장 정체에 직면한 교육 기업에 특히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들 업종은 신규 사업 안착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존 매출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해 재무 지표를 빠르게 보완하려는 유인이 크다.

다만 업계에서는 외형 확장만을 위한 거래가 이어질 경우 경쟁력이 낮은 기업이 시장에 잔존하는 이른바 좀비화 우려도 제기한다. 사업 시너지 없이 상장 유지 목적만으로 성사된 인수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성과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결국 코스닥 퇴출 기준 강화는 중소 상장사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면서도, 실질 경쟁력을 갖춘 결합인지 여부에 따라 시장 평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상장 유지 방어와 사업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소형 M&A 시장의 선별적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7월부터 강화되는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시가총액 200억원, 매출 요건 단계적 상향)을 앞두고 중소형 상장사들이 상장 유지를 위해 즉시 매출이 나는 사업을 편입하는 방어적 M&A에 나서는 흐름을 짚었다. 신라젠의 우성제약 인수와 골드앤에스의 시원스쿨 편입처럼 단기 실적 보강 사례가 있는 반면, 본업 시너지 부족 거래가 늘면 경쟁력이 낮은 기업의 ‘연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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