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미 투자 집행이 본격화하는 국면에서 원화 약세가 외환시장 부담을 키우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필요성이 다시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스콧 베선트 U.S. 재무장관과 만나 원화 안정 공조 의지를 밝히며 투자 지속성과 외환시장 안전판을 함께 점검한다.
하이라이트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스콧 베선트 U.S. 재무장관과 회동에서 원화 약세 대응을 위한 한미 통화스와프 필요성을 강조했다.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99.9원까지 상승하며 심리적 경계선 접근, 대미 투자 연간 200억달러 규모가 외환시장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Kevin Warsh 연준 차기 의장 등 중앙은행 수장 교체가 통화스와프 협의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외환시장 부담과 통화스와프 거론 배경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스콧 베선트 U.S. 재무장관과의 회동에서 대미 투자 본격화에 앞서 한국 외환시장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미 통화스와프를 거론한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대미 투자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한국과 U.S.가 원화 가치 안정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1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당 1,490.6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0.7원 하락한다. 장중에는 1,499.9원까지 밀리며 심리적 경계선에 근접한다.
대미 투자는 우선 정부와 한국은행이 운용하는 외화자산의 이자와 배당 등 운용수익을 활용하지만, 연간 200억달러 규모 투자 재원을 이런 수익만으로 모두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실제 대미 투자 집행 자체가 외환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뒤 양국이 공개한 팩트시트에는 약속 이행 과정에서 외환시장 불안 우려가 있으면 한국이 연간 조달 금액과 투자 시기 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는 문구가 포함된다. 시장에서는 이를 외환시장 불안 시 투자 집행을 늦출 수 있는 조항으로 해석한다.
중앙은행 수장 교체와 정책 파급효과
통화스와프 추진의 또 다른 우호 요인으로는 양국 중앙은행 수장의 새 임기 개시 또는 개시 예정이 꼽힌다. 통화스와프 계약의 주체가 양국 중앙은행인 만큼, 한국은행과 U.S. 연방준비제도 차기 지도부 간 협의가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임기를 시작하고, Kevin Warsh는 U.S.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 인준 절차를 밟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통화스와프 관련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Warsh의 취임이 임박했다는 취지로 답하며, 양국 중앙은행 간 논의가 우선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과 U.S.는 2008년과 2020년에도 통화스와프를 체결한다.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환시장이 흔들릴 때 한국은행과 연준은 300억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고, 6개월 한시 협정은 두 차례 연장 뒤 2010년 2월 종료된다.
한편 대미 투자 사업을 맡을 한미전략투자공사 초대 사장에는 박원주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거론된다. 이는 통화 안정 장치 논의와 함께 한국의 대미 투자 집행 체계를 구체화하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우리 매체는 앞서 원/달러 환율이 미국 물가 지표와 중동 지정학적 긴장으로 장중 1,500원선 직전까지 급등했다가 1,490원대에서 마감한 흐름을 전했습니다. 당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과 국민연금의 달러 매도 등 수급 요인이 상단을 제어한 가운데, 한미 간 외환시장 협력 강화 발언이 정책 공조 기대를 키운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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