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휴온스랩 합병 검토로 지배력 강화 추진

휴온스, 휴온스랩 합병 검토로 지배력 강화 추진
휴온스랩 합병 추진

휴온스그룹이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산하 바이오 계열사 휴온스랩을 휴온스에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지배구조와 승계 부담 완화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휴온스랩은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로 바꾸는 기술을 보유해 기업가치 상승 기대가 큰 만큼, 이번 재편은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오너가의 지배력 확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이라이트

  •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랩과의 합병 검토를 공시하며 1개월 내 추가 발표 예정, 지분 64.08% 보유 중.
  • 휴온스랩은 약 1,200억원 가치로 합병 시 휴온스글로벌의 휴온스 지배력이 40.8%에서 48%로 상승할 전망.
  • 휴온스랩의 'Hydizyme Inj.'는 Hylenex 바이오시밀러로, 미국 특허 2025년 9월 만료 예정 및 글로벌 기술수출 기대.

합병 검토 배경과 휴온스랩 가치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제약 및 바이오 사업회사 경쟁력 강화와 연구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회사 합병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휴온스는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의 계열사인 휴온스랩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랩 지분 64.08%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거나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계획이다.

휴온스랩은 Alteogen과 유사하게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의 피하주사 전환 플랫폼 'Hydiffuse'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꿔 투약 시간을 1시간 이상에서 3~5분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을 높인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히알루로니다제 제제 'Hydizyme Inj.'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이 제품은 U.S. Halozyme Therapeutics가 개발한 'Hylenex'의 바이오시밀러이며, Hylenex 특허는 한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만료됐고 U.S. 특허는 내년 9월 만료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휴온스랩이 향후 기술수출 성과를 낼 경우 기업가치가 크게 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기존 정맥주사 의약품의 특허 연장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승계 부담과 제약업계 재편 흐름

시장에서는 이번 검토가 단순한 사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승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성격도 갖는다고 보고 있다. 휴온스랩이 현재 휴온스글로벌 연결 자회사로 분류돼 있어 성과가 커질수록 지주사 가치가 상승하고, 이는 아직 승계 작업을 마무리하지 않은 오너 일가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지난해 말 기준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은 휴온스글로벌 지분 42.76%를 보유하고 있다. 장남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부사장은 4.15%, 차남 윤연상 휴메딕스 전략기획실장은 2.73%, 삼남 윤희상은 2.5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반대로 휴온스랩이 약 1,200억원 가치로 휴온스에 합병되면 휴온스글로벌의 휴온스 지배력은 현재 40.8%에서 약 48%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3세들이 지주사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휴온스글로벌 주가 상승은 증여세 등 세 부담 확대를 불러올 수 있다며, 이번 합병이 승계 부담을 낮추면서 휴온스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실질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은 계열사 간 합병은 최근 국내 제약업계에서 잇따르고 있다. 보령그룹은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이달 1일 보령홀딩스가 보령파트너스를 흡수합병했고, 그 결과 보령파트너스가 들고 있던 보령 지분 21.10%가 더해지며 사업회사 지배력이 50.8%로 높아졌다.

Ildong Pharmaceutical도 정부의 제네릭 약가 인하에 대응해 최근 연구개발 자회사 Yunovia를 흡수합병했다. 정부는 제네릭 약가를 기존 53.55%에서 약 45%로 낮추는 대신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혁신형, 혁신형 수준 기업에 약가 우대를 부여하고 있어, 지난해 연구개발비 비중이 6.54%였던 Ildong Pharmaceutical에는 합병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Alteogen이 Halozyme의 핵심 특허와 관련해 미국 PTAB에서 무효 판단이 나오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을 재탈환한 흐름을 다뤘습니다. 피하주사 제형 전환 기술을 둘러싼 특허 분쟁의 향방이 사업가치 재평가와 맞물리고, 동시에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여부까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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