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업종을 경기민감주가 아닌 구조적 성장주로 재평가하게 만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U.S.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같은 날 4% 넘게 급락한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와 SK hynix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시각이 제시됐다.
하이라이트
- Nomura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9만원, SK hynix 목표주가를 4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하며 현 주가 대비 118% 이상 상승 여력 제시.
-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가 메모리 수요를 장기 성장 국면으로 이끌고, 메모리 비중이 2030년 23%로 확대될 전망.
-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올해 307조원에서 2028년 511조원, SK hynix는 올해 281조원에서 2028년 480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
목표주가 상향과 재평가 논리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일본 Nomura는 15일 현지시간 삼성전자와 SK hynix의 목표주가를 각각 59만원, 400만원으로 올렸다. 기존 목표주가는 삼성전자가 34만원, SK hynix가 234만원이었으며, 현재 주가 대비 두 종목 모두 118%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Nomura는 두 회사를 전통적인 경기민감주가 아니라 AI 수요에 기반한 구조적 성장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PC와 스마트폰 수요에 따라 메모리 가격이 출렁였지만, 이제는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가 메모리 수요를 단기 순환이 아닌 장기 성장 영역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는 기존 밸류에이션 방식으로는 두 회사의 기업가치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도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 hynix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PER이 약 6배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약 20배 수준인 TSMC에 가까워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AI 전환과 수익성 전망
Nomura는 AI 패러다임이 대규모 학습 중심에서 실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Agentic AI 확산으로 추론 과정의 연산 결과를 임시 저장하는 KV 캐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병목 완화를 위한 고대역폭 메모리, HBM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봤다.또 대규모 언어모델이 답변 생성 전 외부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련 정보를 불러오는 RAG도 메모리 사용량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설비투자는 지난해 1조1,600억달러에서 2030년 6조1,300억달러로 5배 이상 늘고, 이 가운데 메모리 비중은 현재 9%에서 2030년 23%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다.
Nomura는 향후 5년간 메모리 수요가 수천 배 늘 수 있지만 공급 증가율은 5~6배, 연간 약 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현재 다수의 메모리 공급 계약이 3~5년 장기공급계약, LTA 형태로 이뤄지고 있고 선급금과 설비투자 지원 약정이 포함돼 계약 리스크도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SK hynix HBM의 기가바이트당 평균판매가격, ASP는 2026년 12.90달러에서 2027년 20.90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해 307조원에서 2028년 511조원으로, SK hynix의 영업이익은 올해 281조원에서 2028년 48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Nomura는 내다봤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국내 ETF 시장이 500조원 돌파를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SK hynix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동시 상장되며 반도체 투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운용사들의 초저보수 경쟁으로 자금이 특정 상품과 종목에 쏠릴 수 있고,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는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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