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시장이 500조원 돌파를 앞둔 가운데 이달 말 상장 예정인 삼성전자와 SK hynix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확대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투자 열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운용사들이 초저보수 전략에 나서며 자금 쏠림과 변동성 확대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국내 ETF 순자산총액이 478조4천300억원에 이르며, 6월 27일 삼성전자·SK hynix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16종이 동시 상장된다.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 0.0901% 등 주요 운용사가 연 0.1% 미만 파격 보수를 제시하며, 보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 국내 반도체 ETF 순자산은 1년 새 약 5배 증가해 41조7천억원이며, 신규 단일종목 ETF 상장으로 자금 쏠림과 과열 가능성이 제기된다.
상장 일정과 보수 경쟁 구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478조4천300억원으로 집계되며, 업계에서는 반도체 투자 수요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중 500조원 돌파 가능성을 보고 있다.오는 27일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16종이 동시에 상장된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은 삼성전자와 SK hynix 주가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내놓고,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SK hynix와 삼성전자 관련 레버리지 및 선물인버스 ETF를 출시한다.
상품 구조 차별화가 쉽지 않은 만큼 경쟁은 사실상 보수 인하전으로 번지고 있다. 각사의 총보수는 기존 주식형 레버리지 ETF 평균 연 0.44%를 큰 폭으로 밑돌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 0.0901%로 가장 낮고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하나자산운용도 연 0.091% 안팎으로 책정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ETF는 연 0.1%를 적용했고, 삼성자산운용은 유동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연 0.29%로 가장 높게 설정했다.
반도체 자금 집중과 과열 논란
국내 반도체 ETF 시장은 올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름에 반도체가 들어간 ETF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8조9천600억원에서 지난 13일 41조7천억원으로 약 5배 늘었다.업계에서는 기존 반도체 ETF와 레버리지 상품에 들어온 자금이 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한 자산운용사 ETF 부문장은 기존 반도체 및 레버리지 상품 자금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유입될 흐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U.S. 시장에서는 반도체 ETF 과열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U.S. 운용사 Roundhill이 지난달 출시한 Roundhill Memory ETF, DRAM은 상장 이후 약 90억달러, 약 13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았고, 주요 편입 종목은 SK hynix 28.1%, Micron 26.3%, 삼성전자 20.6%다.
다만 국내 시장이 아직 U.S. 수준의 과열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반도체 ETF 자금 유입이 주가 상승 폭을 크게 웃돌 정도로 과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삼성전자와 SK hynix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자금 유입이 과열되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코스피 급등 국면에서 SK hynix와 Samsung Electronics 등 반도체 대형주가 랠리를 주도하는 가운데, 추격 매수보다는 ETF를 활용한 분산과 업종 순환 대응이 필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 특히 단기 방향성에 의존하는 레버리지·인버스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 확대 시 손실이 커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우세하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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