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이익 전망이 유지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 없이도 코스피가 1만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유가와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향후 상승 흐름의 핵심 변수라고 봤다.
하이라이트
- 하나증권은 2027년 코스피 순이익 853조원, 시가총액 8,499조원, 지수 10,380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 삼성전자와 SK hynix가 코스피 시가총액의 48%·순이익의 72%를 차지하지만, 이익 비중 감안 시 과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 SK hynix의 시가총액 비중이 22%까지 상승하고 삼성전자 대비 85%까지 접근해 강세장 위험 신호로 지적됐다.
이익 추정치 기반 목표치 산출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화요일 발간한 "코스피, 이제는 1만포인트 시대 진입"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순이익을 689조원, 2027년 순이익을 853조원으로 전망했다. 2010년 이후 코스피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 9.96배를 2027년 이익 전망치에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8,499조원으로 확대될 수 있고, 이를 지수로 환산하면 10,380에 해당한다고 하나증권은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앞서 코스피 상단을 8,470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이익 추정치가 현실화하면 PER 재평가를 가정하지 않아도 코스피가 1만포인트 시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7.95배로, 2010년 이후 평균을 밑돈다.
다만 기업 이익이 고유가와 고금리 환경에서도 예상대로 증가할지가 변수로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최근 유가 상승이 전쟁에 따른 급등 성격이 강해 중장기 추세 상승보다는 단기적 오버슈팅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3개월간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63% 상승했지만 S&P 500 기술주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80%로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쏠림과 강세장 위험 신호
하나증권은 S&P 500 기술주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WTI 상승률을 밑돌거나, 코스피 반도체주의 순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 이익 주도형 지수 상승의 탄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현재 S&P 500 기술주의 12개월 선행 순이익은 9,700억달러, 코스피 반도체주의 12개월 선행 순이익은 544조원이며 올해 들어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삼성전자와 SK hynix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이익 비중을 감안하면 설명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48%까지 올라왔지만, 12개월 선행 순이익 기준으로는 코스피 전체 이익의 72%를 차지한다. 하나증권은 2027년 전망 기준으로 TSMC가 시가총액 44%, 순이익 43%를 차지하는 대만 TAIEX와 비교하면 한국 대형 반도체주의 시총 비중이 이익 대비 과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SK hynix의 위상 변화는 현재 강세장의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SK hynix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22%로 역대 2위 기업 가운데 가장 높고, 삼성전자 대비 시가총액 비율도 85%까지 올라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보고서는 SK hynix가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시나리오를 경고 신호로 언급하면서, 2000년 U.S. 기술주 버블 당시 Cisco Systems가 GE와 Microsoft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지만 순이익은 GE의 20%, Microsoft의 28% 수준에 그쳤던 사례를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2026년 280조원, 2027년 349조원으로, SK hynix의 2026년 208조원, 2027년 272조원 전망치를 여전히 웃도는 것으로 제시됐다.
우리 매체는 앞서 반도체 실적 개선과 AI 투자 사이클이 맞물리며 코스피의 1만포인트 돌파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하나증권의 지수 상단 상향과 함께 삼성전자·SK hynix의 이익 추정치 및 목표주가 상향, DRAM·NAND·HBM 전반의 수익성 개선 기대를 짚는 한편, 계약 협상 지연 등 단기 변수도 리스크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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