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현재의 호황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서울에서 열린 공학계 포럼에서 제기됐다. 삼성전자와 SK hynix가 빅테크 수요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지만, 2026년 하반기부터 공급 확대와 투자 둔화 가능성이 겹치며 가격과 수요가 함께 약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 경계현 고문은 2026년 하반기 중국 기업의 공격적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메모리 가격 하락 가능성을 전망했다.
- 메모리 공급 과잉과 함께 2028년 이후 글로벌 빅테크의 자본적지출 수익률 하락 시 메모리 수요 자체가 감소할 위험이 지적됐다.
- 한국은 DRAM 시장 70%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팹리스 시장 점유율 1.5%에 불과해, 시스템 반도체 및 sovereign AI 확보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6년 하반기 공급 확대 전망
서울 서초구 L-Tower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285회 NAEK 포럼 기조연설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전 Device Solutions 부문장 겸 상임고문은 메모리 가격이 2026년 하반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중국 기업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26년 하반기 또는 2028년 상반기부터 메모리 공급이 크게 늘며 시장 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전망을 인용해 전 세계 메모리 생산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 고문은 빅테크의 자본적지출 수익률이 낮아질 경우 투자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도 짚었다. 이 경우 메모리 가격 하락뿐 아니라 2028년 이후에는 수요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시스템 반도체와 sovereign AI 병행 과제
그는 한국이 현재 삼성전자와 SK hynix를 중심으로 빅테크의 메모리 수요를 흡수하며 전례 없는 성장을 누리고 있지만, 호황 이후 국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DRAM 시장에서 70%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팹리스 시장 점유율은 1.5%에 그치고, 대만과 달리 팹리스를 포함한 전방위 반도체 생태계가 취약하다고 진단했다.경 고문은 한국이 딥테크 기반 제조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며 메모리와 팹리스 기반 시스템 반도체, sovereign AI 같은 첨단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고 제조 경쟁력에 적극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 영역에서 동시에 경쟁하기는 어려운 만큼,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 집중하면서 AI 도입 전략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매체는 앞서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이 1분기 들어 빅테크와 반도체 종목 비중을 확대하며 AI 인프라의 장기 성장성에 베팅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SEC 공시를 통해 Berkshire Hathaway, Pershing Square, Bridgewater 등이 Alphabet·Microsoft와 함께 TSMC, Nvidia 등 반도체 관련 자산을 늘린 점을 소개했고, 국내 시장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코스피 흐름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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