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2026년 임금 잠정합의안, 높은 투표율 속 가결 가능성 커져

삼성전자 노사 2026년 임금 잠정합의안, 높은 투표율 속 가결 가능성 커져
임금 합의 투표 가결?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27일 오전 마감되며, 전날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은 이미 가결 요건을 넘는 92.4%에 이른다. 반도체를 맡는 DS 부문 조합원 비중이 큰 만큼 가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사업부문 간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갈등은 결과와 별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 2026년 임금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92.4%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가결 가능성이 커졌다.
  • 올해 영업이익 30조원 가정 시 메모리사업부 직원 총보상은 약 6,000만원, 파운드리·LSI 2,100만원, DX 부문 60만원으로 보상 격차가 크다.
  • DX 부문 노조가 투표 중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합의안 가결 시에도 사업부별 성과급·대표성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투표 진행 상황과 가결 요건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2026년 임금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양측 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오전 10시30분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오후 5시 기준 두 노조의 합산 투표율은 92.4%였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는 선거인 5만7,316명 가운데 5만3,484명이 참여해 93.31%를 기록했고,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조합원 8,187명 중 7,039명이 투표해 85.98%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잠정합의안은 전체 선거인 6만5,503명 가운데 3만2,752명 이상이 참여하고, 이 중 과반인 1만6,376명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투표율 기준은 이미 충족된 만큼 최종 결과는 찬성표 규모에 달려 있다.

관측통들은 3월 말 기준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약 80%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에 속해 있다는 점을 들어 가결 가능성을 높게 본다. 특히 메모리사업부 인원이 2만1,220명 수준인 점도 찬성 우세 전망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사업부별 보상 격차와 노사 갈등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이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가정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총보상은 약 6,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연봉 1억원 기준, 세전 약 55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특별성과급과 연봉의 50% 한도인 초과이익성과급 500만원이 포함된다.

파운드리사업부와 삼성 System LSI 사업부의 총보상은 특별성과급 160만원과 초과이익성과급 500만원을 포함해 약 2,100만원으로 예상된다. 반면 스마트폰, TV, 가전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약 60만원 상당의 자기주식만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상 격차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DX 부문 직원들로 구성된 동행노동조합은 전날 수원지방법원에 투표절차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냈다. 동행노조는 DX 부문이 결집할 가능성을 우려해 삼성그룹 초기업노조가 자신들을 소수노조로 배제했다고 주장하지만, 초기업노조는 잠정합의 이전에 동행노조가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해 투표권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사업부문별 성과급 체계와 대표성 문제를 둘러싼 내부 노사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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