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참여한 상장사가 제도 시행 2년차에 시가총액 기준 전체 시장의 80%를 넘어서며 국내 자본시장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제 공시 확산을 넘어 자본 효율성과 주주가치를 실제로 높이는 경영 기준으로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이라이트
- 2024년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도입 후 733개사 참여, 전체 시가총액의 80% 이상이 해당 제도 활용.
- 코리아 밸류업 지수 누적 수익률이 274%를 기록하고, 13개 연계 ETF 순자산 총액이 763% 급증하며 투자 성과 개선.
- 2024년 말 기준 상장사 PBR이 2.6배, PER이 19.8배, ROE가 13.7%로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및 주주환원 지표 동반 개선.
제도 확산 성과와 당국 메시지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우수 기업 시상식 및 2주년 세미나 축사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단순한 공시 양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밝힌다.
이 위원장은 해당 계획이 기업과 주주의 소통 플랫폼이자 투자자의 기업 이해를 돕는 핵심 지침, 이사회와 경영진이 자본 효율성과 주주가치를 지속 점검하는 경영의 나침반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또 기업가치 제고는 일시적인 주가 부양이 아니라 기업 경영 방식, 자본 배분, 주주와의 소통, 시장 평가를 바꾸는 자본시장 문화의 변화라고 규정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시작된 2024년 5월 이후 총 733개사, 본공시 729개사와 예비공시 4개사가 참여한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 전체 시장의 80%를 웃도는 수준이다.
관련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인다. 이 위원장은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22일 기준 누적 수익률 274%를 기록해 KOSPI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고, 지난해 9월 첫 설정 이후 13개 연계 ETF의 순자산 총액도 21일 기준 763% 늘었다고 설명한다.
증시 체질 개선과 추가 과제
상장사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 지표도 개선세를 보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PBR은 2024년 말 0.9배에서 2.6배로, PER은 11.4배에서 19.8배로 높아지고, ROE도 7.3%에서 13.7%로 상승한다.지난해 말 기준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규모는 41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하고, 현금배당은 11% 늘어난 50조9천억원을 기록한다. 이 위원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기업의 실질적 소통 수단과 투자자의 필수 투자 지침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고,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영 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개회사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이 국내 증시 체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정 이사장은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실적 개선,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참여 확산을 배경으로 최근 KOSPI가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섰고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 순위가 세계 7위로 올라섰다고 말한다.
세미나에서는 KOSDAQ 기업과 특례상장 기업에 맞춘 공시 체계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특례상장 기업의 경우 단기 재무성과보다 장기 성장 경로를 중심으로 공시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으며, 저평가 원인 분석과 주주환원 정책, 자본 배분 전략, 성장 전략을 충실히 담아 형식적 공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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