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과 스탠더드로 나누는 등급제 도입을 검토하면서 바이오헬스 업종 내에서도 수혜와 부담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해외 수출과 높은 수익성을 갖춘 의료기기·미용의료 기업은 상위 등급 편입 기대가 커지는 반면,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텍은 정량지표 중심 평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재무성과 기준 프리미엄/스탠더드 구분 코스닥 등급제 도입 논의, 이르면 10월 시행 가능성.
- Classys 49.0%, Hugel 38.6%, Pharmaresearch 30.8% 등 의료기기 기업 영업이익률이 코스닥 평균 4.8% 상회하며 프리미엄 편입 유력.
- 바이오 기업, 정량지표 위주 평가 구조로 기술성·성장성 반영 한계 우려, 자금 쏠림 및 낙인효과 부담 지적.
코스닥 등급제 도입 논의와 의료기기 업종 기대
SeDaily.com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현재 코스닥 등급제 도입을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거래소는 시가총액과 매출·이익 등 재무성과, 지배구조를 기준으로 상장사를 프리미엄과 스탠더드로 구분하고, 상장폐지 위험 기업은 별도 관리군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제도가 이르면 10월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국은 우량 기업 중심의 투자환경을 조성해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약 100개 종목 규모의 프리미엄 구간을 만들고 관련 지수와 ETF 상품에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틀에서는 미용·에스테틱을 포함한 의료기기 기업이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거론된다. 이들 기업은 해외 수출 확대와 고마진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서, 정량 평가 기준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평균 영업이익률은 Classys가 49.0%, Hugel이 38.6%, Pharmaresearch가 30.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전체 평균은 4.8%, 코스닥150 평균은 8.0%에 그쳤고, Interojo 16.3%, T&L 27.0%도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키움증권의 신민수 애널리스트는 2022년 도입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가 이번 제도의 핵심 참고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Classys, Pharmaresearch, Hugel이 글로벌 세그먼트 출범 멤버로 현재까지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기준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프리미엄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는 U.S. 나스닥이나 일본 TOPIX처럼 우량 상장사를 별도 구간으로 묶어 지수와 ETF에 연계하는 제도다. 약 1,820개 코스닥 상장사 중 현재 52개 종목만 포함돼 있으며, 이 가운데 헬스케어 기업은 8곳이다.
바이오텍 자금 쏠림 우려와 평가기준 쟁점
반면 바이오 업계에서는 등급제 도입이 자금 쏠림과 낙인 효과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술특례로 상장한 바이오 기업은 연구개발 부담으로 적자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기술수출 성사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도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정량지표 위주의 평가 체계에서는 구조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한 바이오 기업 대표는 기술수출 중심 사업모델 특성상 국내 바이오 기업 다수가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는 재무구조를 갖고 있어, 시가총액이나 매출 규모 중심의 단순 순위식 평가는 성장성과 기술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대형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바이오 업종 전반의 수급 회복이 지연되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금 유입이 회복되기까지 3~4개월이 더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단순 재무지표뿐 아니라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 가시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술수출 실적, 글로벌 임상 진행 상황, 상업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코스닥 본래 취지에 맞게 혁신기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향으로 제도가 설계돼야 한다며, 국내외 기술이전 여부와 기존 모달리티인지 신규 모달리티인지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성장펀드 2026년 1차 위탁운용사 선정 결과를 통해 총 2조4,400억원 규모의 자금 배분과 리그별 GP 구성이 확정됐다는 점을 우리 매체는 앞서 정리한 바 있습니다. 금융권 출자자에 대한 RWA 특례로 민간자금 매칭 여건이 개선되면서 AI·반도체, M&A, 코스닥 성장기업 등 정책이 겨냥한 분야로의 자금 유입이 빨라질 수 있고, 실제 펀드 결성 및 집행 속도가 시장 파급력을 좌우할 변수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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