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임금 합의에 도달한 뒤 반도체와 완제품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반발이 커지면서 사내 최대 노조의 조합원 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탈 규모가 수일 새 6,000명을 넘어서며 다수 노조 지위 유지와 향후 교섭력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조합원 수가 가합의안 이후 7만6,000명에서 6만9,575명으로 수일 만에 6,000명 이상 감소했다.
- DS 부문에만 대규모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가합의안에 반발해 DX 부문 조합원들이 전국삼성전자노조(약 2만명), 동행노조(1만6,000명)로 이동 중이다.
- 최승호 위원장은 DS·DX 각 사업부별로 교섭 및 집행부를 분리 운영하겠다고 밝혔으며, 6월 17일 위원장 신임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과급 합의 이후 노조 재편
SeDaily 보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조합원 수는 월요일 오전 10시 기준 6만9,5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임금 교섭 과정에서 7만6,000명을 넘겼던 정점과 비교해 수일 만에 6,000명 이상 줄어든 규모로, 완제품 사업부인 DX 부문 직원들이 반도체 사업부인 DS 부문에 유리하다고 본 특별성과급 조항에 반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합의안에는 DS 부문에만 대규모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고, 이 과정에서 DX 직원들의 소외감과 반발이 커졌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가합의안에 반대한 DX 소속 조합원들은 약 2만명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1만6,000명의 동행노조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며, 노조 간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는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다수 노조와 법적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했다. 다만 이 지위를 유지하려면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절반 수준인 약 6만4,500명 안팎의 조합원을 지켜야 해 추가 이탈이 이어질 경우 향후 사측과의 교섭력과 법적 지위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DS·DX 분리 교섭과 향후 변수
전날 오전 10시에 마감된 가합의안 찬반투표 결과는 사업부 간 입장 차를 드러냈다. 초기업노조에서는 80.6%가 찬성했지만 전국삼성전자노조에서는 21.1%만 찬성해, DS 직원 다수가 합의안을 지지한 반면 DX 직원 상당수는 반대한 것으로 해석된다.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월요일 공지를 통해 앞으로 노조 내 DS와 DX를 분리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교섭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집행부도 DS 담당 5명, DX 담당 3명으로 나누고, DS 내부에서도 적자를 이어가는 System 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의 경영 상황을 따로 점검해 흑자 전환 로드맵을 회사에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 내부 갈등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아온 최 위원장은 6월 17일 위원장직에 대한 신임투표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구조 개편은 사업부별 이해관계를 분리해 반발을 진화하려는 조치이지만, 조합원 이동이 계속되면 삼성전자 노사 협상 구도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삼성전자 임금교섭 잠정합의 이후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가 급감하면서 과반노조(근로자대표) 지위와 교섭 주도권 유지가 불확실해졌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삼성전자노동조합과 함께하는노동조합으로의 이동이 늘고,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도 DS와 DX 간 온도차가 뚜렷해 노조 내 세력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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