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면서 인공지능 투자 확대의 수혜가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기판과 MLCC 등 반도체 부품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연초 이후 큰 폭으로 오르며 시가총액 순위와 목표주가가 함께 상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주가는 1월 2일 대비 각각 약 582%, 321% 급등하며 184만9천원, 113만4천원에 마감했다.
- 삼성전기는 Nvidia, Google 등 빅테크에 서버용 FC-BGA를 공급 중이며, 베트남에 12억달러 투자해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 LG이노텍은 'Cu-Post' 등 신기술과 장기공급계약으로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판 시장 입지 강화,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주가 급등과 실적 기대 확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준 전일 종가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각각 184만9천원, 113만4천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27만1천원에서 전일까지 약 582% 뛰었고, LG이노텍도 같은 기간 26만9천원에서 113만4천원으로 약 321% 상승했다.당일 오전 9시 17분 기준으로도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각각 6%, 3% 오르고 있다. 삼성전기 시가총액은 22일 종가 기준 100조원을 넘었고, 전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 현대차 다음인 6위에 올라섰다. LG이노텍도 같은 기간 시가총액 순위가 45위에서 35위로 상승했다.
증권가도 양사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기 220만원, LG이노텍 160만원을 제시했고,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각각 200만원,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부품 수요 자극
삼성전기는 2022년 10월 국내 최초로 서버용 FC-BGA 양산에 성공한 뒤 Nvidia, Google, AMD 등 빅테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추가 공급에 대비해 베트남에 12억달러를 투자해 대형 FC-BGA 신규 공장을 짓고 있으며,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MLCC와 기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업계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반도체 부품 업황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본다. MLCC는 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서버와 스마트폰, 자동차 전장 등에 폭넓게 쓰인다. KB증권 김연수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AI 핵심 부품인 MLCC와 패키징 기판을 모두 선도하는 유일한 글로벌 기업이라며 고성장과 제품 믹스 개선에 따라 두 시장에서 향후 폭발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양승수 연구원도 최근 AI용 MLCC 장기공급계약은 단순한 가격 협상이 아니라 제한된 물량을 선점하려는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Cu-Post' 같은 신기술을 앞세워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판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9월 출시된 Apple의 초슬림폰 'iPhone Air'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LG이노텍 기판 사업에 대해 다수의 빅테크 고객이 메모리 반도체 계약과 유사한 구조로 대규모 선급금을 제시하고, 위약 조항을 포함한 장기공급계약과 설비투자 지원을 함께 제안하고 있다며 향후 이익 변동성을 낮추고 실적 가시성을 높여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강한 촉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 박형우 연구원도 북미 고객사의 증산 효과와 견조한 기판 사업 수혜가 기대된다며 IT 중대형주 가운데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AI 서버용 반도체 부품 수요 급증과 FC-BGA·MLCC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공급망 수혜주로 부각된다는 점을 우리 이전 기사에서 정리했습니다. 당시 증권가의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한 달 사이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수요 강세를 반영해 양사 목표주가가 잇달아 상향됐다는 배경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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