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이란 전쟁 여파로 나프타 가격이 뛰면서 한국 식품업체들의 2분기 이익 전망이 잇달아 낮아지고 있다. 포장재를 비롯한 원가 부담이 커진 반면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로 제품 가격 인상은 쉽지 않아, 내수 비중이 큰 업체들의 수익성 압박이 확대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CJ CheilJedang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월 3,005억원에서 2,782억원으로 21.2% 감소했으며, 주요 식품업체들도 실적 전망이 줄줄이 하락했다.
- 나프타 가격이 4월 한때 톤당 1,000달러를 돌파한 후 현재 730달러를 유지해 포장재 원가와 전체 제조원가를 각각 8%~10% 상승시켰다.
- Samyang Foods와 Orion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각각 5%, 소폭 상향 조정돼 시장 대비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
원가 상승과 실적 추정치 조정
SeDaily에 따르면 수요일 기준 FnGuide 집계에서 CJ CheilJedang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7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2% 감소한 수준이다. 이 수치는 1월만 해도 약 3,005억원이었지만, 2월 말 U.S.-이란 전쟁 발발 이후 원재료 가격 급등 우려가 반영되며 큰 폭으로 낮아졌다.
다른 식품업체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Lotte Wellfood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월 511억원에서 445억원으로, Lotte Chilsung은 686억원에서 622억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Dongwon Industries는 1,369억원에서 1,273억원으로, Nongshim은 516억원에서 495억원으로 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최고운 애널리스트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조사와 중동 전쟁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을 이어지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식품 부문의 해외 수출 성장과 바이오 부문의 턴어라운드 전망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Hyundai Motor Securities의 하희지 애널리스트는 Lotte Chilsung에 대해 1분기 음료 부문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원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공장과 물류센터 통합, 고정비 효율화 효과가 본격화하면 이익 개선이 가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매출 비중 따라 차별화
비용 부담의 핵심 요인으로는 나프타 가격 급등이 지목된다. 톤당 52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던 나프타 가격은 4월 한때 1,000달러를 넘겼고, 현재도 73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필름, 포장재의 핵심 원료여서 식품업체 전반의 제조원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주류업계 관계자는 캔과 PET병 같은 포장재가 전체 제조원가의 15%에서 20%를 차지해 포장 가격이 오르면 총원가가 약 8%에서 10%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가격도 중동 전쟁 이후 약 25%에서 30% 상승해 수익성 부담이 커졌고, 즉석면 업계에서도 포장비 비중은 전체 원가의 약 20%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수익성이 악화돼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로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위기가 정점일 때는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생산 자체가 불확실해 납기 준수를 위해 높은 비용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고, 현재도 가격 인상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성장과 가격 전략을 바탕으로 2분기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Samyang Foods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월 1,670억원에서 현재 1,755억원으로 약 5% 높아졌고, Orion도 같은 기간 1,393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소폭 상향됐다.
Hanwha Investment & Securities의 한유정 애널리스트는 Samyang의 밀양 2공장 증설이 진행 중이어서 공급 병목이 완화되면 분기마다 사상 최대 매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2027년 중국 신규 공장 완공 전까지 해외 자회사 재고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추가 증설 기대와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우리 매체는 전남 여수 석유화학단지 구조조정의 핵심인 금융지원안 확정이 중동 정세 불확실성으로 한 달가량 지연되고, 채권단이 지원 규모와 주주 출자 방안을 보수적으로 재산정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다만 Hanwha Solutions·DL Chemical·Lotte Chemical의 통합 법인 지분 재편과 현물출자 등 큰 틀의 재편 작업은 예정대로 추진된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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