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두 달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면서 코스피 9,000선 접근 국면에서 시장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이 장세를 떠받치고 있지만 지수는 장중 수백 포인트씩 흔들리며 변동성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6월 29일 KRX 거래대금이 첫 90조원 돌파, Nextrade도 첫 60조원 돌파해 일 합산 거래대금 153조7,500억원 기록.
- Nextrade 거래의 80% 이상이 개인투자자로 집중, 외국인과 기관은 저조해 변동성 확대와 비정상적 시장 흐름 우려.
- 화요일 코스피는 0.15% 상승한 8,801.49로 사상 최고치 경신했으나, 외국인 6조5,600억원 순매도로 급반락 경험.
거래대금 급증과 개인 매수 확대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화요일 기준 전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86조5,700억원, 대체거래시스템 Nextrade 거래대금이 67조1,800억원으로 집계돼 합산 153조7,500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달 KRX와 Nextrade의 일평균 합산 거래대금 106조1,800억원보다 약 45% 많고, 4월의 68조3,800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개별 시장으로 보면 KRX 거래대금은 6월 29일 처음으로 90조원을 넘어섰고, Nextrade도 출범 후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5,000선을 처음 넘었던 1월의 일 거래대금이 41조9,400억원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증가 폭은 가파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7,000선에 진입한 뒤 중동 전쟁 영향까지 흡수하자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 심리, 이른바 FOMO가 개인 추가 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Nextrade에서는 장전과 장후 거래 참여가 늘고 대형주 중심 거래가 집중되면서 거래대금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코스피 9,000선 앞둔 변동성 부담
Nextrade 거래의 80% 이상이 개인투자자에 의해 이뤄지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 참여는 낮아 정규 KRX 시장과 다른 흐름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화요일 Nextrade 장전시장은 1.15% 올랐지만 코스피 정규장은 장 초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0.15% 상승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전 거래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금융투자업계는 강세장에 힘입어 당분간 거래대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뿐 아니라 증권사들도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과 신용거래융자 증가를 통해 실적 개선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장을 개인이 사실상 떠받치는 구조는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지목된다. 외국인은 6월 7일부터 화요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고, 화요일에는 코스피 주식을 6조5,600억원어치 순매도해 역대 세 번째 규모의 매도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기관 순매수는 2,492억원에 그친 반면 개인은 6조2,900억원 순매수로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코스피는 화요일 전 거래일보다 13.11포인트, 0.15% 오른 8,801.49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장 초반 8,933.62까지 치솟아 9,000선에 근접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반락했고, 장중 한때 8,503.12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430.5포인트 출렁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 9,000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 대형 반도체주 쏠림,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품 확산 등을 변동성 배경으로 꼽는다. 김태홍 Growth Hill Asset Management 대표는 개장 후 15분 만에 외국인이 2조원 넘게 순매도한 점은 알고리즘 거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코스피 강세 속에서도 반도체·로봇·금융 등 일부 테마와 대형주로 매수세와 거래대금이 집중되며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변동과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경로가 하반기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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