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시장이 성숙 단계에 들어서면서 주요 업체들이 해외에서 새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몽골과 베트남 등지에서 K-팝과 K-푸드 인기가 커지자 편의점을 단순 소매 채널이 아닌 K-문화 플랫폼으로 키우는 전략이 확산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한국 편의점 3사 해외 점포 합계가 1,500개를 돌파하며 CU 803개, GS25 724개, Emart24 129개로 성장했다.
- CU는 2028년까지 해외 국가 수를 최소 5개국, 점포 수를 1,2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GS25는 내년 해외 1,000호점 목표를 제시했다.
- 국내 시장 포화로 인해 업체들은 K-푸드, K-뷰티 등 K-문화 요소와 매장 체험 공간을 확대하며 현지 젊은 소비자의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해외 출점 확대와 사업 계획
SeDaily.com에 따르면, BGF Retail이 운영하는 CU의 해외 점포 수는 4월 처음으로 800개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 편의점 체인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800호점을 돌파한 사례로, 작년 말 762개였던 해외 점포는 현재 803개로 늘었다.
CU는 2018년 몽골에서 21개 점포를 열며 해외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U.S. 하와이로 진출했다. 올해에만 몽골 24개, 말레이시아 7개, 카자흐스탄 9개, 하와이 1개 등 41개 점포를 추가했으며, 현재 추세라면 올해 해외 출점 수는 120개를 넘겨 2년 연속 100개 이상 순증이 가능할 전망이다.
GS25는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700호 해외 점포를 열었고, 지난달 말 기준 해외 점포 수는 724개다. 베트남 429개, 몽골 295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 베트남 진출 이후 점포 수 기준으로 현지 2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Emart24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인도에서 해외 점포 129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4개 점포를 연속 개점했고, 연말까지 현지 점포 수를 22개에서 70개로 늘릴 계획이며, 이달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새 점포를 열고 라오스 진출을 위한 현지 계약도 체결했다.
국내 포화와 K-문화 기반 전략
업계가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 포화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4대 편의점 점포 수 합계는 지난해 5만3,266개로, 1988년 편의점 산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 감소했다.이에 따라 각사는 중장기 해외 목표도 공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CU는 2028년까지 해외 진출 국가를 현재 4개국에서 5개국 이상으로 늘리고 해외 점포를 최대 1,2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GS25는 내년까지 해외 1,0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며, 베트남 남부 중심 확장에서 북부로 범위를 넓힌 데 이어 신규 국가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전략의 핵심은 K-문화 수요를 매장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업계는 K-뷰티 특화 공간과 떡볶이, 비빔밥, 김치치즈주먹밥 같은 K-푸드 식음 공간을 도입하고 있으며, CU는 하와이 매장에 한강라면을 체험할 수 있는 라면 라이브러리 모델도 선보였다.
또한 해외 젊은 소비자의 한국 문화 선호를 겨냥해 자체 브랜드 상품 전면 배치, 즉석사진 부스 설치 등으로 편의점의 역할을 K-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넓히고 있다. 이는 상품 판매를 넘어 한국식 소비 경험 자체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향후 동남아와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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