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 토큰증권법 시행 앞두고 자체 STO 플랫폼 구축 확대

국내 증권사들, 토큰증권법 시행 앞두고 자체 STO 플랫폼 구축 확대
증권사, STO 플랫폼 확장

내년 2월 토큰증권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증권업계에서 자체 STO 플랫폼 구축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표준 증권의 토큰화 허용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대형 증권사들은 공동 플랫폼 참여보다 발행과 유통 주도권을 확보하는 쪽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한국투자증권이 내년 토큰증권법 시행에 앞서 채권·MMF 등 통합 STO 발행 플랫폼 구축을 위해 6월 초까지 RFP를 발송했다.
  • 대형 증권사들은 코스콤 주도 공동 플랫폼 대신 서비스 차별화·데이터 주도권 확보를 위해 자체 STO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 플랫폼 구축 기간(8~10개월)과 외부 IT 파트너 부족이 과제로 남아 있으나, 표준 증권 토큰화 시장 선점 경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법 시행 앞둔 플랫폼 구축 경쟁

금융투자업계와 MK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자체 STO 발행 플랫폼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대상은 채권과 MMF 등 구조화 증권을 포함한 통합 발행 플랫폼으로 알려졌으며, 제안서 제출 마감은 6월 초로 전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토큰증권법 시행에 대비해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5월 말 주요 사업자들에게 RFP를 보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도 자체 STO 플랫폼 구축을 위한 RFP 발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위원회 민관합동 토큰증권 협의체 2차 회의 이후 표준 증권의 단계적 토큰화 도입 논의가 구체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비정형 자산 장외거래 플랫폼 컨소시엄 참여에서는 제한적이었지만, 이번 자체 플랫폼 구축을 통해 STO 시장 내 입지를 다시 넓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나금융그룹, SK Telecom과 함께 자체 STO 인프라 'F-STO'를 구축하고 발행, 유통, 인프라를 아우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두나무 계열 블록체인 기업 Lambda256과 개념검증을 마쳤고, KB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협의체와 전담 조직을 통해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공동 플랫폼 한계와 업계 파장

증권사들이 코스콤 주도의 공동 STO 플랫폼 대신 자체 구축으로 방향을 돌리는 배경에는 서비스 차별화와 데이터 주도권 확보 필요성이 있다. 공동 플랫폼은 표준화된 기능 제공에 강점이 있지만,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길 때마다 운영사 로드맵에 의존해야 하고 금융사가 자체 서비스를 설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STO 발행과 청약 과정에서 확보되는 고객 투자 데이터가 공동 플랫폼에 귀속되는 구조는 증권사 입장에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채권 토큰화는 기존 투자매매업 인가 범위 안에서 비교적 즉시 추진할 수 있고, MMF 기반 토큰증권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연계를 통해 구현 가능해 대형사들이 자체 모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BlackRock의 'BUIDL' 펀드 등을 중심으로 실물연계자산 토큰화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제도 정비가 진행되면서 표준 증권 토큰화 시장 선점 경쟁이 빨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업계에는 일정과 인력 측면의 제약도 남아 있다. 토큰증권법 시행까지 남은 기간은 7개월가량이지만 자체 플랫폼 구축에는 통상 8개월에서 10개월이 걸리고, 국내에서 STO 플랫폼 구축 경험을 가진 IT 기업도 많지 않아 외부 파트너 선정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저희가 이전에 전한 한국투자증권·코인원·OKX·Com2uS Holdings의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략적 협력 소식에서는,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콘텐츠 기업이 연합해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을 공동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에서는 각 사의 인프라·이용자 기반·기술 역량이 결합될 경우 제도권 연계와 서비스 다변화가 빨라질 수 있지만, 실제 속도와 범위는 국내 규제·제도 정비 방향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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