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직구 시장, 원화 약세에 1조원 돌파

한국 역직구 시장, 원화 약세에 1조원 돌파
역직구 1조원 돌파

원화 약세와 K뷰티, K패션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한국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역직구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는 1조599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해외 직접 구매는 2조원 아래로 내려오며 두 시장 간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하이라이트

  • 올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역직구) 규모가 1조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4년 6개월 만에 1조원 돌파.
  • 원달러 환율이 2023년 6월 1300원대 초반에서 최근 1560원 안팎으로 상승, 원화 약세로 한국 제품의 해외 수요와 역직구 판매자 수익성 동반 증가.
  • 2024년 1분기 역직구 시장에서 중국 비중이 61%→35%로 줄고 미국과 일본, 기타 지역 비중이 증가해 수요 분산 가속.

1분기 역직구 확대와 플랫폼 대응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통계청은 올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역직구 규모가 1조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가 1조원을 넘은 것은 2021년 3분기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반면 해외 직접 구매는 1조9789억원으로 줄어 1년 만에 다시 2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역직구와 직구 시장의 격차는 그동안 1조원 이상을 유지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9190억원으로 축소됐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번개장은 6월 기준 역직구 거래 건수가 연초 대비 28% 늘었고, 전월 대비로도 약 15% 증가했다고 전했다. eBay에서는 신규 판매자 유입이 5개 분기 연속 증가했고, 올해 1분기 신규 판매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업체들의 사업 확대도 빨라지고 있다. Gmarket은 동남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와 연계 판매 전략, Gmarket 영문 및 중문샵 강화 전략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1번가는 JD.com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달 JD Worldwide에 중국 역직구 전용관을 열고 판매자 입점을 지원할 예정이다.

환율 효과와 해외 수요 분산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6월 1300원대 초반에서 현재 1560원 안팎으로 올라와 있다. 원화 가치가 약해지면 달러 기준 한국 상품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생겨 해외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저렴하게 한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판매자에게도 환율은 수익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역직구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때 환차익 기대가 커지면서 판매자들의 시장 진입이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계는 이런 환율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며 역직구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는 분위기다.

해외 수요 기반도 더 넓어지고 있다. 2024년 1분기 기준 역직구 국적별 비중은 중국이 61%, U.S.와 일본이 각각 14%, 13%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중국 비중이 35%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U.S.와 일본 비중은 각각 23%, 24%로 확대됐고, 유럽연합 등을 포함한 기타 국가 비중도 10.7%에서 16.6%로 상승했다.

K콘텐츠 확산과 한국 상품 선호도 상승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는 과거보다 한국 인지도와 K상품 선호가 높아지면서 특정 국가에 집중됐던 역직구 수요가 여러 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560원대를 넘어서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흐름과, 이에 따라 기업들의 달러 예금(달러 보유)이 빠르게 늘어난 배경을 짚었습니다. 또한 외국인 순매도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대외 변수들이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과, 환율 상방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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