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확산이 생산성을 끌어올려도 청년층 대량실업과 소비인구 축소가 겹치면 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KAIST의 미래학자 서용석 교수는 기술혁신의 지속을 위해서는 AI가 만든 부를 사회 전체가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하이라이트
- KAIST 서용석 교수는 AI로 인한 초과이익 분배와 성과급 논의가 한국 제조업 경쟁력 및 사회안정성을 결정할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 숙련인력 부족이 첨단제조업 경쟁력 저하로 직결될 수 있으며, 정당한 보상체계 구축이 인력 유출 방지에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 Tesla와 Nvidia 등 글로벌 기업의 한국 첨단인력 영입 경쟁이 심화 중이며, 국내 기업의 인센티브 논쟁이 사회적 변화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
AI 소득 배분과 숙련인력 확보 과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KAIST 서용석 교수는 AI 시대의 핵심 과제로 공정한 분배를 제시하며, AI가 창출한 부를 사회가 함께 공유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성과급 논란이 결국 AI 기업의 초과이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한국 사회의 미래를 비추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봤다.서 교수는 일부 대기업의 높은 성과급이 다른 기업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노동자 간 격차를 더 드러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런 성과급의 상당 부분이 소득세 등 세수로 환류된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성과 보상 논의를 긍정적으로 보는 첫 번째 이유는 AI가 극단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가능성 때문이다. 서 교수는 새 일자리가 생기더라도 규모는 제한적일 수 있으며,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만 살아남고 다수 청년층은 실업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의 문제는 생산이 아니라 소비에 있다고 짚었다. AI가 생산성을 높여도 소비인구가 줄면 시장이 축소되고 결국 기업도 피해를 입게 되는 만큼, 정부뿐 아니라 기업과 시민사회도 기본소득을 포함한 새로운 분배 체계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반도체 같은 첨단 제조업에서 숙련인력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첨단 제조와 공학 분야 숙련자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간다는 메시지 자체가 앞으로 한국 사회에 매우 중요하며, 처우가 부족해 인력이 이탈하면 제조업 경쟁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과 자본이 있어도 숙련인력이 없으면 첨단산업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2011년 마지막으로 생산한 F-22 전투기의 재생산을 검토했지만 숙련인력 부족과 공급망 붕괴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례를 들며, 숙련이 대우받지 못하면 전승되지 않고 이는 산업 약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청년실업 우려와 사회적 준비 부족
서 교수는 일부 대기업의 높은 성과급을 미래 자산을 잠식하는 결정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선택으로 보는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Tesla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한국 반도체 인력에 관심을 보인 일도 숙련인력의 전략적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본문에 따르면 머스크는 2월 X에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한국에서 반도체 설계, 제조, AI 소프트웨어에 종사하는 인재들에게 Tesla 합류를 제안했다. 서 교수는 이런 움직임이 한국 첨단인력의 국제 경쟁이 이미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봤다.
또한 Nvidia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2일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 인센티브와 관련한 질문에 직원들에게 가능한 한 많이 보상해야 한다고 답한 점도 함께 언급됐다. 서 교수는 첨단산업 기업의 진짜 자산은 사람의 몸에 새겨진 시간, 즉 오랜 현장경험과 숙련이라며 성과급의 제도화는 단순한 보상정책을 넘어 기술과 기여에 대한 사회적 인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Optimus 도입 반대와 삼성전자 인센티브 논란 모두 한국 사회가 미래 변화에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AI가 부를 대량으로 창출하는 동시에 대량실업과 사회 불안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이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정치가 함께 논의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불안을 덜어야 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호황 국면에 들어서고, 삼성전자·SK hynix의 실적 기대가 커졌다고 짚었습니다. 동시에 HBM 중심 투자 속에서 범용 D램·낸드의 가격 경쟁력 유지가 중요해졌고, 중국 업체들의 추격과 인력 영입이 중장기 리스크로 떠오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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