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당국, 원화 급락에 투기성 거래 단속 강화

한국 외환당국, 원화 급락에 투기성 거래 단속 강화
원화 급락, 단속 강화

주말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60원을 넘어서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자 한국 외환·금융당국 수장들이 긴급 점검에 나선다. 당국은 중동 전쟁과 U.S. 물가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역외 선물환시장 투명성 제고와 불법 외환거래 조사도 함께 추진한다.

하이라이트

  • 원달러 환율이 6일 야간거래에서 1,561.5원까지 급등,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
  • 정부는 역외 NDF 등 투기성 거래 단속과 NDF 거래 국내시장 유인책 마련, 원화 급락에 24시간 대응체제 구축을 결정.
  • 불법 외환거래 조사와 거시건전성 강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며, 시장 교란행위 발견 시 강력히 대응할 방침.

긴급 점검회의와 시장 안정 조치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현송신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8일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환율 급등에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당국은 원화 약세에 편승한 투기 수요와 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은다.

원달러 환율은 6일 주간거래를 1,539.1원에 마쳤지만 야간거래에서 1,561.5원까지 뛰었고, 최종 1,559원에 마감했다. 주간 종가 대비 19.9원 오른 수준이며, 장중 고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 1,597.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당국은 최근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 지목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NDF 시장 대응책도 논의한다. 거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역외 NDF 거래를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한다.

불법 외환거래 조사와 거시건전성 대응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점검을 통해 원화 약세에 올라타는 투기적 움직임이나 시장 교란 의심 행위가 있는지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강력 조치할 방침이다. 수출기업이 환율 상승을 예상해 수입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거나 수출대금 회수를 과도하게 늦추는 등 불법 거래도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을 통해 조사한다.

구 부총리는 최근 환율 변동성의 과도한 확대는 한국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과도한 변동성과 한 방향 쏠림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다. 또 중동 전쟁 전개와 U.S. 인플레이션 흐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는 만큼 24시간 경계 태세로 시장을 점검하고, 이날 마련한 조치를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한다.

회의 참석자들은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재정과 실물경제를 포함한 국내 거시경제와 금융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다양한 위험에 대응하는 종합 관리 체계를 강화해 거시건전성을 높이고, 초혁신 경제와 구조 혁신도 적극 추진하기로 한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560원대를 넘나들며 변동성이 확대되자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당국이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 대책을 논의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당국은 역외 NDF 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거래 동향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투기성 거래 및 불법 외환거래에 대한 집중 조사와 24시간 점검 체계 가동 방침을 함께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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