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업종은 이익 규모와 수익성 지표에서 TSMC를 앞서도 주가수익비율 기준 평가에서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격차의 배경으로 이익 변동성, 글로벌 자본시장 접근성, 장기 자금 중심의 주주 구조를 제시하며 HBM 확대와 장기공급계약이 재평가의 핵심이라고 진단한다.
하이라이트
-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PER이 6.7배로 TSMC의 24.4배 대비 3배 이상 낮다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분기별 영업이익률 표준편차가 각각 11.1%, 40.6%로 TSMC의 5.2% 대비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 한국 반도체 저평가 해소 조건으로 신한투자증권은 HBM 중심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ADR 등 글로벌 투자 채널 다변화를 제시했다.
밸류에이션 격차의 구조적 배경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1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순이익이 TSMC를 크게 웃도는데도 시장의 PER 평가가 뒤집혀 있는 이유를 단순한 이익 규모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TSMC의 현재 PER은 24.4배인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PER은 6.7배에 그친다.한국 반도체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3,399조원으로 TSMC의 2,991조원을 웃돌고, ROE와 영업이익률도 한국 쪽이 더 높다. 그럼에도 밸류에이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지주사와 자회사 중복 계산 문제를 반영해도 합산 PER은 7.2배 수준으로 TSMC와의 차이가 여전히 3배 이상이라고 신한투자증권은 설명한다.
신한투자증권은 특히 수익의 안정성을 핵심 요인으로 꼽는다. 2023년 1분기 이후 분기별 영업이익률 표준편차는 TSMC가 5.2%인 반면 삼성전자는 11.1%, SK하이닉스는 40.6%로 나타났고, 메모리 업황의 급격한 등락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경기민감주 인식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HBM 확대와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이익 변동성을 구조적으로 낮추면 현재의 경기순환 할인에서 벗어난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접근성과 주주 구조 차이
신한투자증권은 자본시장 구조에서도 한미, 대만 간 차이가 뚜렷하다고 본다. TSMC는 1997년 뉴욕증권거래소에 ADR을 상장해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넓혔고, 최근 30일 평균 거래대금은 ADR이 약 55억9,000만달러로 대만 본주의 31억9,000만달러를 웃돈다. 전체 지분의 20.49%도 ADR 경로로 보유되고 있다.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U.S. 상장 ADR이 없어 해외 자금이 국내 증시를 통해서만 직접 접근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ADR 상장 자체가 주가 상승의 직접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투자 접근 채널 확대가 장기 기업가치 형성에 구조적으로 기여한다고 강조한다.
ETF 수급 구조의 비대칭도 지적됐다. BlackRock이 운용하는 MSCI Korea ETF인 EWY는 운용자산이 243억1,000만달러로 대만 ETF인 EWT보다 크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이 이미 46.9%로 상한에 근접해 있어 이익이나 시가총액이 더 늘면 리밸런싱 압력이 생길 수 있는 구조다. 반면 EWT 내 TSMC 비중은 20.9%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고, 최근 한 달 자금 흐름에서도 EWY는 24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한 반면 EWT는 순유입을 유지했다.
주주 구성에서도 TSMC는 대만 국가발전기금,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노르웨이 국부펀드 Norges Bank와 Vanguard, BlackRock 계열 등 장기 자금 비중이 두드러진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 반도체가 저평가를 해소하려면 HBM 중심 장기공급계약 확대로 메모리 고유의 실적 사이클을 완화하고, ADR 등 글로벌 투자 접근 채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한국 자본시장 개혁에 대한 ACGA의 긍정적 평가는 상법 개정, 주주권 강화, 주총 의결권 결과 당일 공시 등 제도 개선이 글로벌 기준 정합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매체는 이러한 변화가 해외 기관투자가의 신뢰를 키우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논의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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