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통업계, 원화 약세에 외국인 관광 소비 확대 수혜

한국 유통업계, 원화 약세에 외국인 관광 소비 확대 수혜
유통업계 관광 특수

한국이 외국인에게 가성비 여행지로 부상하면서 관광객 증가가 유통업계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방한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2,20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쇼핑 수요 확대가 로드숍과 백화점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4년 1분기 방한 관광객은 474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 원화 약세로 외국인 소비 활성화가 두드러졌다.
  • Olive Young의 2025년 외국인 매출 비중은 25%로 2022년 2% 대비 급등, 다이소 명동역점 외국인 결제액도 2024년 50%, 2025년 60% 성장세를 보였다.
  • Shinsegae, Lotte, Hyundai 백화점의 2024년 1분기 명품 매출이 28~30% 증가하며 Shinsegae 본점 외국인 매출은 140% 급증했다.

방한 관광객 증가와 소비 확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수요일 발표한 '국제관광시장 전망'에 따르면 1분기 방한 관광객은 47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2.6% 늘었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방문객은 677만 명으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고 1분기 기준으로는 모두 역대 최고치다.

관광객 유입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원화 약세가 꼽힌다. 원달러 환율은 수요일 1,520원대에 머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원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외국인 입장에서는 숙박비와 식비, 쇼핑 비용이 그만큼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BTS 컴백 콘서트와 같은 K-콘텐츠 효과가 더해지며 방한 수요의 구조적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외국인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인당 총지출액은 83% 늘었고 구매 건수는 124% 증가했다. 건당 평균 결제액은 2019년 15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아졌지만, 이는 다양한 품목을 여러 차례 구매하는 패턴으로 바뀐 결과로 풀이된다.

분석가들은 소비 범위가 중저가 뷰티 제품과 식품에서 백화점 명품까지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성비 소비와 프리미엄 소비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유통 채널 전반이 외국인 수요의 수혜를 받고 있다.

올리브영, 다이소, 백화점 실적 개선

대표적인 수혜 업체로는 Olive Young과 다이소가 꼽힌다. CJ Olive Young의 경우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매장의 외국인 구매액이 1조 원을 넘어섰고, 전체 오프라인 매출에서 외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에서 2025년 약 25%로 뛰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 비중이 26.4%로 더 높아졌고, 1월부터 5월까지 Olive Young에서 상품을 구매한 외국인은 약 596만 명으로 같은 기간 방한 외국인의 80% 수준에 이르렀다. 다이소도 외국인 쇼핑 코스로 자리 잡고 있으며, 명동역점의 외국인 카드 결제액은 2023년 130% 급증한 데 이어 2024년 50%, 2025년 60% 증가했고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도 70%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성비 쇼핑을 넘어 명품 소비도 늘고 있다. 1분기 Shinsegae, Lotte, Hyundai 등 국내 3대 백화점 운영사는 모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hinsegae 백화점 부문 매출은 7,40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2.4% 늘었고, Lotte는 8,723억 원, Hyundai는 6,325억 원으로 각각 8.2%, 7.4% 증가했다.

세 회사의 1분기 명품 매출은 28%에서 30%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1분기 기준 외국인 매출 비중은 Shinsegae 본점 29%, Lotte 본점 23%, The Hyundai Seoul 약 20%로 높아졌고, Shinsegae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1년 전보다 140% 급증했다. 부산 센텀시티점은 98%, 강남점은 54% 늘었으며, Shinsegae백화점은 2025년 연간 외국인 매출 6,5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20원대까지 오르며 장중 급등락이 이어지는 상황을 우리 매체가 이전에 전했다. 당시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환전 수요와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고,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주요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합동 외환검사에 나서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의 거래·내부통제 이슈를 점검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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