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Financial 외국인 지분율 80% 근접, 주주환원 확대 속 지배구조 영향 주목

KB Financial 외국인 지분율 80% 근접, 주주환원 확대 속 지배구조 영향 주목
KB금융 외국인 지분 급증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시가총액과 수익성이 큰 KB Financial의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처음으로 8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사주 소각과 주주환원 기대가 해외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지만, 배당 수익의 해외 유출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계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KB Financial의 외국인 지분율이 자사주 14,262,733주 소각 반영으로 79.86%까지 올라 주요 금융지주들보다 크게 앞섰다.
  • 2024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 6조3,710억원에 주주환원율 56% 적용 시 약 3조5,700억원의 환원 중 약 2조8,500억원이 외국인 몫으로 추정된다.
  • 외국인 지분 확대로 경영 투명성 강화 및 지배구조 개선 압력이 커지는 동시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영향력 증가가 주요 변수로 부각된다.

자사주 소각 반영, 외국인 보유 비중 급등

서울경제(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KB Financial의 외국인 지분율은 월요일 기준 79.86%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하루 전에는 79.89%까지 올라 주요 금융지주인 Shinhan Financial Group 61.48%, Hana Financial Group 68.20%, Woori Financial Group 45.18%를 크게 웃돌았다.

KB Financial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초 75~76%대에서 움직였으나 이달 들어 79%대로 뛰었다. 직접적인 계기는 자사주 소각이다. 회사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소각 방침을 밝혔던 자기주식 14,262,733주의 소각이 월요일 반영되면서 발행주식 수가 줄었고, 그 결과 외국인 지분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중장기 흐름도 상승세다. 2023년 말 72.22%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다음 해 말 77.09%로 높아졌다. 윤석열 정부의 밸류업 정책으로 저평가 가치주 재평가 기대가 커졌고, 안정적인 이익과 높은 배당 성향을 갖춘 은행주가 외국인 투자자의 주요 매수 대상으로 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KB Financial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크고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자본 여력이 큰 만큼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소각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선호를 높이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배당 해외 유출과 의결권 자문사 영향 변수

업계는 외국인 지분율 상승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지주 IR 관계자는 외국인 보유 비중 상승이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배구조와 회계 투명성, 주주환원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외 변수에 따라 외국인 매도가 늘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주주환원 확대 효과의 상당 부분이 해외 주주에게 돌아간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의 올해 KB Financial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 6조3,710억원에 주주환원율 56%를 적용하면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 규모는 약 3조5,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외국인 지분율을 단순 적용하면 약 2조8,500억원의 효과가 외국인 주주에게 귀속되는 셈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평가는 엇갈린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배당 정책과 이사회 독립성을 중시하는 만큼 외국인 지분 확대가 지배구조 개선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의 임나연 연구위원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외부 주주의 감시 압력이 강해져 경영 투명성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해외 기관투자자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판단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수의 해외 기관투자자는 ISS와 Glass Lewis 같은 자문사의 권고를 참고해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지주 관계자는 회장 연임 같은 핵심 안건 결정에서 소수 글로벌 자문사의 권고가 이미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지분율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자문사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계속 지켜봐야 할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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