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 고용 부진 심화, 자산·소득 격차 압박 확대

한국 청년 고용 부진 심화, 자산·소득 격차 압박 확대
청년 고용·격차 심화

한국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코로나19 충격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하면서 경제적 입지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 형성 문턱이 높아진 데다 AI 확산에 따른 소득 격차 우려까지 겹치며 20대와 30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6년 5월 한국 전체 취업자 수는 2,912만명으로 전년 대비 4만명 감소했으며, 15~29세 청년 취업자는 25만5,000명 줄어 43개월 연속 감소했다.
  • 청년 고용률은 43.8%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하락해 2021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기업들의 수시·경력직 선호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 한국은행은 20·30대 하위 20% 가구 비중이 2020년 7.9%→2025년 15.2%로 상승했고, 자산 형성·소득 격차와 AI 확산이 청년 경제 부담 심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5월 고용지표와 청년층 악화

국가데이터청이 11일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 줄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계엄령이 있었던 2024년 12월 5만2,000명 감소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청년층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15세에서 29세 취업자는 342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5만5,000명 줄었고, 감소세는 4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감소 폭은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1년 1월 31만4,000명 감소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크다.

올해 들어 청년 취업자 수 감소는 1월 15만명, 2월 14만6,000명, 3월 14만7,000명에 이어 4월 19만4,000명, 5월 25만5,000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청년 고용률도 43.8%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하락해 2021년 1월 2.9%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청 사회통계국장은 최근 기업들이 공개채용보다 수시채용과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면서 청년 취업이 지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은 인구 감소 폭보다 취업자 감소 폭이 더 커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자산 형성과 소득 격차 부담

고용 양극화는 소득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내놓은 'BOK 이슈노트: 우리 경제 가계의 양극화 현황 및 파급영향'에서 주택가격 상승이 자산 형성 문턱을 높이고 소득 격차도 확대되면서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순자산과 소득이 모두 하위 20%인 가구 가운데 20대와 30대 비중은 2020년 7.9%에서 2025년 15.2%로 거의 두 배가 됐다.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소득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면서 근로소득만으로 자산을 축적하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AI 확산도 앞으로 소득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청년층이 고용 둔화와 자산 축적 난관, 기술 변화에 따른 임금 격차 확대 가능성에 동시에 직면하면서 노동시장과 가계 전반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2026년 5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4만명 줄며 17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고, 청년층 고용률 하락과 청년실업률 상승이 지표 악화의 핵심으로 부각됐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제조업을 중심으로 주요 산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하고, 임시·상용 일자리 축소 등 고용의 질 부담이 커졌다는 흐름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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