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 이후의 둔화를 지나 다시 연초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절세 목적 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된 뒤 전세난 속 실수요 중심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비강남권까지 오름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하이라이트
- 서울 아파트 가격이 5월 전월 대비 1.55% 상승하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 수준을 회복했다.
- 5월 강서·관악·구로·금천 등 서남권 4개 구의 상승률이 2.08%로 서울 내에서 가장 높았고, 강북권 10개 구도 1.72% 올랐다.
- 5월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6,087건으로 4월의 8,952건 대비 32.0% 감소했으며, 6월 둘째 주 전세가격 상승률은 0.32%로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울 아파트 가격 반등 흐름
서울시가 11일 공개한 토지거래허가 대상 아파트 가격 신청 현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5월 전월 대비 1.55% 올랐다. 올해 1월 2.16%였던 상승률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 이후 2월 0.70%로 둔화했고 3월에는 -0.12%로 하락 전환했지만, 4월 0.50%로 반등한 데 이어 5월에는 상승 폭이 더 커졌다.서울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유예기간 종료 발표로 주춤했던 흐름이 다시 연초 가격 상승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 반등과 비강남권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지난달 0.81% 상승으로 돌아섰다. 마포, 성동, 광진 등을 포함한 한강벨트 7개 구도 3월 -0.82%로 크게 떨어진 뒤 4월 0.64%, 5월 1.36%로 상승 폭을 키웠다.
5월에는 강서, 관악, 구로, 금천 등 서남권 4개 구의 가격 신청 상승률이 전월 대비 2.08%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강북권 10개 구도 지난달 1.72% 올라 비강남 지역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거래 신청 감소와 전세시장 압박
반면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지난달 6,087건으로 전월 8,952건보다 32.0% 줄었다. 4월에는 중과와 유예 종료를 앞둔 막판 수요 영향이 있었지만, 유예기간 종료 이후에는 신청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달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8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32% 올라 2015년 10월 넷째 주 이후 약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정부 부동산 정책을 두고 문재인 정부 부동산 실패의 패스트포워드판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강해질수록 임대인들이 매물을 내놓기보다 버티기를 선택하고 있다며, 전세 매물을 시장에 유도하고 재건축과 재개발을 정상화하는 현실적 공급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뒤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크게 줄며 거래 위축이 재차 뚜렷해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동시에 매물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매매가와 전셋값 모두에 상승 압력이 커졌고, 전세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조짐도 함께 나타났다는 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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