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장중에도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 펀드 자금은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기성 자금 성격의 MMF와 초단기채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반면, 주식형과 레버리지 상품에는 저가 매수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지난 1주일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11조3,890억원 증가한 반면 MMF에서는 15조6,850억원이 유출됐다.
- 국내 주식형 ETF는 1주일간 수익률 -11.83%를 기록했지만 설정액은 10조5,579억원 늘었고, 레버리지 ETF는 4조3,282억원 증가했다.
- 공모펀드 내 채권 자산 비중이 3월 19.91%에서 5월 16.64%로 하락하며, 주식 비중은 48.6%까지 확대됐다.
변동성 장세 속 자금 이동
Seoul Economic Daily 보도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FnGuide 집계 기준 전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 114개 MMF의 설정액은 15조6,85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MMF 평균 수익률은 0.05%로 국내 주식형 펀드(-11.99%), 국내 혼합형 펀드(-4.09%), 국내 채권형 펀드(-0.27%)보다 높았지만 대규모 자금 유출을 막지는 못했다.MMF는 CP, CD, RP와 만기가 짧은 채권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초단기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시장 진입 시점을 가늠하며 자금을 일시 보관하는 대표적 대기성 상품으로 여겨진다. 채권형 펀드 중에서도 가장 만기가 짧은 자산에 투자하는 초단기채 펀드는 0.04%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설정액은 7,164억원 줄었다.
초단기채 펀드는 주로 우량 채권과 CP, 잔존 만기 약 3개월 수준의 단기 회사채에 투자해 금리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환매 주기도 짧다. 그럼에도 지수 급변동에 따른 관망 수요보다 급락한 주식형 상품을 낮은 가격에 매수하려는 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형·레버리지 선호 강화
같은 기간 코스피의 장중 고점과 저점 사이 평균 변동 폭은 418.9포인트에 이르렀고, 8일에는 605.4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이런 경계 심리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1조3,890억원 늘었고, 국내 혼합형 펀드도 3,834억원 증가했다.국내 주식형 ETF 역시 1주일 수익률이 -11.83%를 기록했지만 설정액은 10조5,579억원 늘었다. 유형별로는 레버리지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는데, 국내 레버리지 81개 상품의 1주일 수익률은 -21.81%로 주요 유형 중 가장 부진했음에도 설정액은 4조3,282억원 증가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공모펀드 내 자산 배분의 중심도 채권에서 주식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공모펀드 내 채권 자산은 159조6,091억원으로 전월보다 약 6조6,500억원 늘었지만 전체 자산 내 비중은 16.64%로 낮아졌다. 채권 비중은 올해 3월 말 19.91%에서 4월 17.93%, 5월 16.64%로 두 달 연속 하락한 반면, 주식 비중은 올해 초 40%를 넘긴 뒤 지난달 말 48.6%까지 확대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 예탁금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펀드 투자자들은 안정형 상품보다 주식형 상품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기 지수 변동보다 중장기 상승 흐름에 베팅하는 투자 성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매체는 앞서 증시 변동성 확대 속 신용대출을 활용한 레버리지 주식매수가 늘면서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신용대출 한도 및 마이너스통장 운영 기준을 손질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자금 조달 여건과 레버리지 투자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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