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 가계대출 급증에 신용대출 한도와 비대면 접수 제한

국내 은행권, 가계대출 급증에 신용대출 한도와 비대면 접수 제한
은행 대출 제한 강화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른바 빚투 수요가 늘고,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신용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될 때까지 비상관리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고, 은행들도 신용대출 한도 축소와 비대면 접수 제한에 나서고 있다.

하이라이트

  • 5대 시중은행의 6월 11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3조6천100억원으로 이달 들어 2조7천871억원 증가했다.
  • 신용대출이 이달에만 1조6천220억원 급증하자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비대면 접수도 축소한다.
  • 금융당국은 5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3천억원 늘자 은행권과 공동 비상관리 체계를 가동하며 매주 관리계획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은행권 대출 조정과 잔액 증가

According to Maeil Business Newspaper, 금융권에 따르면 13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1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773조6천1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달 말 770조8천229억원에서 이달 들어 2조7천871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1천379억원으로, 지난달 말 106조5천억원에서 이달에만 1조6천220억원 급증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2조7천119억원으로 지난달 말 41조5천324억원보다 1조1천795억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4조3천770억원으로 같은 기간 9천890억원 증가했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주문에 맞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관리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코스피 장세 속 빚투 수요가 커지며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자, 이것이 가계대출의 새로운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다.

하나은행은 전일부터 고소득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신규 신용대출 신청 때 차주의 연소득과 무관하게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묶고, 마이너스통장 만기 연장 때는 미사용 한도 축소 조치도 예외 없이 적용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15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의 일일 접수를 한시적으로 제한한다. 대면과 비대면 신용대출 취급액이 내부 관리 기준을 넘으면 비대면 신청을 막고, 저소득층 금융상품과 상생대출 등 서민 지원 상품은 제외한다.

KB국민은행은 16일부터 일반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자동통장대출인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천만원으로 조정한다. NH농협은행은 주담대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0.1%포인트 낮춰 대출 하단 금리를 높였고, 우리은행은 대출 비교 플랫폼과 우리WON뱅킹을 통한 비대면 신용대출 신규와 갈아타기 접수를 중단하고 있다.

금융당국 비상관리와 가계부채 영향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천억원 늘어 전월 증가폭 3조5천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원 늘어 전월 5조5천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신용대출 3조4천억원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이 5조3천억원 늘며 전체 증가를 이끌고 있다.

금융당국은 관계기관과 은행권이 함께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증가 흐름이 안정될 때까지 비상관리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지키지 않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관리계획 이행 상황을 매주 점검할 방침이다.

이 같은 조치는 증시 변동성 확대와 함께 투자 목적의 차입 수요가 금융권 건전성과 가계부채 관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다. 은행권의 한도 축소와 접수 제한이 단기적으로는 신용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지지만,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면 추가 관리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은행권이 증시 강세에 따른 ‘빚투’ 수요에 대응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관리 수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는 점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주요 은행들이 한도 제한, 일별 접수 관리, 우대금리 조정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려는 흐름과 함께 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 및 추가 규제 가능성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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