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 고유가 장기화 속 주유 할인 마케팅 확대

국내 카드사, 고유가 장기화 속 주유 할인 마케팅 확대
카드사 주유 혜택 확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주유 혜택을 늘리고 있다. 주유 전용 카드와 자동차 특화 상품의 추가 캐시백 연장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선택지는 넓어지고 카드업계의 고객 확보 경쟁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WTI는 6월 7일 배럴당 94.41달러로 상승했으며,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2028년까지 100달러 이상 지속될 전망이다.
  • 삼성·신한·KB국민카드 등 9개 카드사는 4월부터 시작한 주유 할인 마케팅을 자체 연장하며, 주요 상품은 리터당 최대 400원 할인과 5만원 추가 캐시백 등 혜택을 확대했다.
  • 최근 한 달간 국내 카드사의 주유 특화 카드 추가 할인 및 환급은 42만건, 20억7,000만원에 달해 단기 실적 양보를 통한 고객 기반 확보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고유가 전망과 카드사 할인 연장

According to a report by Maeil Business Newspaper, 국제유가 상승세와 국내 유류비 부담이 이어지자 카드사들은 지난 4월 시작한 주유 할인 지원을 일부 자체 연장하고 있다. 앞서 삼성, 신한, KB국민, 현대, 롯데, 하나, 우리, BC, 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는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민생 부담 완화 조치에 맞춰 주유 특화 카드와 K-패스 카드 이용 고객에게 추가 할인을 제공해 왔다.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WTI는 7일 배럴당 94.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는 지난 4월 U.S.와 이란의 휴전 기대가 커지며 한때 배럴당 80달러대로 내려왔지만, 최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며 반등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UK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최근 보고서는 U.S.와 이란의 전쟁이 올해 안에 끝나더라도 국제유가가 2028년까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보고서는 이란산 원유 공급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봤고, 연내 최선의 경우에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150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최악의 경우 21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 주유소 가격도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0.4원 내렸지만, 하락 폭은 제한적이며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4월 중순 이후 약 7주 동안 2,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품별 혜택 경쟁과 업계 영향

신한카드는 대표 주유 특화 상품인 'Deep Oil'과 'RPM+ Platinum#'를 앞세우고 있다. 신규 고객이 카드 발급 후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1년차 연회비 전액 캐시백을 제공하고, 5만원 이상 주유하면 이용금액의 3%를 추가 캐시백으로 지급한다. Deep Oil 카드는 GS칼텍스, SK에너지, S-OIL, HD현대오일뱅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정유사 이용금액의 10%를 할인해 준다.

롯데카드는 Digi-LOCA Auto, LOCA for Auto, SK·현대오일뱅크 드라이빙패스, New GS칼텍스, Kudo+100 등 자동차 특화 상품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추가 5% 캐시백 혜택을 연장했다. 대표 상품인 디지로카 오토는 리터당 최대 15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SK주유소 400 우리카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카드는 SK주유소 이용 시 리터당 최대 4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행사 기간에는 일정 금액 이상 주유한 고객에게 최대 5만원의 추가 캐시백도 준다.

KB국민카드는 'SK에너지 러브유 KB국민카드'의 혜택을 강화했다. 기본적으로 SK에너지 주유소 이용 시 리터당 100원 할인에 차량정비와 대중교통 할인 혜택이 붙고, 고유가 대응 프로모션을 통해 리터당 50원을 추가 캐시백으로 제공해 행사 기간에는 최대 150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카드사들은 주유 특화 카드의 추가 할인과 환급으로 약 42만건, 20억7,000만원을 집행했다. 건당 평균 혜택은 약 5,000원 수준이며 카드사 한 곳당 약 2억원가량이 고유가 민생 지원에 투입된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런 경쟁이 단기 판촉에 그치지 않고 고유가 시대에 맞춘 고객 기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료비는 가계 소비에서 민감도가 높은 지출 항목이어서 주유 할인 카드는 고객 묶어두기 효과와 장기 이용 유도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정부의 민생 지원 기조와도 맞물리면서 카드사들의 주유 할인 확대는 수익성 일부를 양보하더라도 중장기 고객 선점 효과를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

우리 매체는 6월 둘째 주 기준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4주 연속 하락하며 가격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국제유가가 주 후반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시차를 두고 국내 판매가격에도 안정세가 반영될 가능성을 짚었고,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 상한제(6차 조치)를 동결해 상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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