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주, ESS·전고체 배터리 기대에 재평가 가능성 부각

국내 배터리주, ESS·전고체 배터리 기대에 재평가 가능성 부각
배터리주, 재평가 기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압박을 받던 국내 배터리주가 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와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 기대를 바탕으로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의 신규 ETF 준비와 한국거래소의 주간옵션 기초자산 선정이 맞물리면서 업종 전반의 투자 접근성이 넓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KB증권은 6월 5일 LG Energy Solution의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58만원으로 9% 넘게 상향 조정했다.
  • 올해 1분기 글로벌 리튬이온 ESS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195.5GWh, LG Energy Solution의 점유율은 1.4%에서 2.7%로 상승했다.
  • Samsung SDI 주가는 전고체 배터리와 휴머노이드 수요 기대에 연초 이후 90% 상승했으나 LG Energy Solution은 6% 상승에 그침.

증권가 전망 상향과 신규 투자수단 확대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는 배터리 업종에 대한 기대를 다시 높이고 있다. 하나증권의 김현수 연구원은 10일 배터리 업종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현재 수익성보다는 미래 수요 성장 가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라고 분석했고, LG Energy Solution의 시가총액 90조원 구간은 매수 기회였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은 5일 LG Energy Solution의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58만원으로 9% 넘게 올렸다. LG Energy Solution은 1분기 20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분기에는 3107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의 박형우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Samsung SDI에 대해 하반기 ESS와 전기차 부문 개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업계도 이런 변화에 맞춰 움직이고 있으며,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전고체배터리 ESS TOP2 Plus'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1일 LG Energy Solution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와 함께 개별주식 주간옵션 기초자산으로 선정했고, 해당 상품은 29일 상장한다. 업계는 이를 단순한 파생상품 확대를 넘어 향후 커버드콜 ETF 등 다양한 옵션 활용 상품 개발의 기반으로 해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휴머노이드가 여는 수요 확장

배터리 업종이 다시 부각되는 배경에는 전력 부족에 따른 ESS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있다. 특히 AI 학습과 추론 경쟁이 심화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력망 확충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현장형 전원 프로젝트가 핵심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BloombergNEF에 따르면 현재 발표된 데이터센터 현장 전원 프로젝트 가운데 배터리 결합 ESS 규모는 4.9GW로, 전체 현장형 데이터센터 배터리 용량의 약 32%를 차지한다. SNE리서치 집계상 올해 1분기 글로벌 리튬이온 ESS 출하량은 195.5GWh로 전년 동기 109.9GWh보다 78% 늘었고, 이 가운데 LG Energy Solution의 ESS 출하량은 253% 급증해 점유율도 1.4%에서 2.7%로 상승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 확산과 맞물려 새로운 수요처로 거론된다.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강점으로 평가받으며, Samsung SDI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면서 관련 가치사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 배터리주의 주가 흐름은 엇갈린다. LG Energy Solution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북미 투자 부담으로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6%에 그치는 반면, Samsung SDI는 전고체 배터리와 휴머노이드 기대를 반영해 연초 이후 90% 상승했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중국 기업들이 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그러나 U.S.와 유럽에서 중국산 ESS와 배터리에 대한 경계가 강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52주 신고가와 신저가가 동시에 늘며 종목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우리 매체의 이전 기사에서 짚었습니다. 당시에는 금리 인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 가운데, 자금이 실적주와 AI 관련 대형주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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