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주, 중동 재건과 원전 수주 기대에 변동성 확대

국내 건설주, 중동 재건과 원전 수주 기대에 변동성 확대
건설주 변동성 확대

U.S.와 이란의 종전 협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건설주가 급등 이후 조정이 반복되는 흐름을 보인다. 증권가는 중동 에너지 인프라 복구 수요와 글로벌 원전 발주 확대 가능성을 근거로 건설업종의 추가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본다.

하이라이트

  • KRX 건설업 지수는 올해 들어 91.32% 상승했고, Daewoo Engineering & Construction 549.21%, Samsung E&A 118.30%, DL E&C 106.56%, Hyundai E&C 98.72% 급등했다.
  • 중동 재건 프로젝트 복구 비용은 최대 580억달러로 추산되며, Samsung E&A, DL E&C, Hyundai E&C 등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 국내 건설사들은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와 전략 전환에 힘입어 비중 확대가 권고되며, 향후 실질적 수주 및 실적 확인이 관건이다.

중동 재건 기대와 업종 급등

MK에 따르면 17일 증시에서 KRX 건설업 지수는 올해 들어 91.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Daewoo Engineering & Construction은 549.21% 급등했고, Samsung E&A는 118.30%, DL E&C는 106.56%, Hyundai E&C는 98.72% 오르며 주요 종목 전반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 건설주는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영향으로 해석되지만, 시장은 이를 추세 훼손보다는 단기 과열 해소 과정으로 보는 분위기다.

Shinhan Investment & Securities는 U.S.와 이란의 종전 협의가 최종 단계에 들어가면서 건설자재 가격 안정, 중동 재건 프로젝트 수주,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가 건설업종에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중동 재건과 관련해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분쟁 기간 9개국에서 40개 이상의 핵심 에너지 자산이 훼손됐다고 봤고, Rystad Energy는 복구 비용이 최대 580억달러, 약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시장에서는 카타르,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이 생산 차질을 줄이기 위해 복구 작업에 신속히 나설 가능성에 주목한다. Hana Securities는 기존 양해각서에 이란 재건 계획이 포함돼 있어 유전과 가스전 개발은 물론 정유, 석유화학, 발전 플랜트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중동 EPC 역량을 갖춘 Samsung E&A, DL E&C, Hyundai E&C의 수혜 가능성을 제시한다.

수주 전략 변화와 실적 확인 관건

증권가가 건설주를 긍정적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는 과거와 달라진 수주 전략이다. Daishin Securities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과거 중동 플랜트 호황기 저가 수주 경쟁과 LSTK 계약 구조로 대규모 손실을 겪었지만, 현재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FEED에서 EPC로 이어지는 전략을 통해 위험을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에 따라 Daishin Securities는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 Samsung E&A, 차선호주로 Hyundai E&C를 꼽았으며, Samsung E&A는 중동 재건 프로젝트 확대와 신에너지 포트폴리오 확장, 계열사 투자 확대가 동시에 기대된다고 봤다. Hyundai E&C는 U.S.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원전 파이프라인 확보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혜진 Daishin Securities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기대감이 주가를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그 기대가 실제 수주와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점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초 이후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업종이 숨 고르기 구간에 들어갔지만, 원전 EPC 본계약 체결, 종전 이후 재건 프로젝트 발주 구체화,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 같은 핵심 이벤트가 순차적으로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송전망·변전소 등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LS Cable & System이 싱가포르 초고압 송전망 프로젝트와 베트남 데이터센터 케이블 공급 계약을 확보한 사례를 통해, 전력·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가 실제 수주로 연결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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