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굳어지면서 국내 은행채 시장에서 변동금리부채권, FRN 발행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고정금리채의 평가손실 우려가 커진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기에 대응 가능한 상품으로 수요를 옮기면서 은행들의 조달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4년 2분기 5월 말까지 은행권 FRN 발행액이 17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9500억원 대비 3.5배 급증.
- FRN 발행량 증가는 투자자들의 금리 인상기 변동금리, 단기물 선호가 확대된 결과로 은행 자금조달 구조 변화 촉진.
-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따라 은행채 시장 자금이 고정금리채에서 금리 방어력이 있는 FRN 등으로 이동하는 흐름 지속.
2분기 발행 급증과 수요 이동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17일 투자은행, IB 업계 기준 올해 2분기 5월 말까지 은행들의 FRN 발행액은 17조6600억원으로 집계된다.이는 지난해 2분기 4조9500억원과 비교해 3.5배를 넘는 수준이다. FRN 발행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급증해 분기 발행액이 19조5400억원으로 직전 분기 5조2100억원의 거의 4배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17조2300억원이 발행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2분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FRN은 시장금리에 연동해 이자가 정해지는 채권이다. 일반 고정금리채가 발행 시점에 금리가 확정되는 것과 달리, FRN은 양도성예금증서, CD 금리 등 단기 시장금리에 일정 가산금리를 더해 3개월마다 이자를 다시 산정한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도 함께 올라 채권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고정금리채 투자자는 금리 상승 구간에서 평가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최근 FRN 급증이 기존 고정금리채 수요의 상당 부분이 FRN으로 이동한 결과라고 본다. 발행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 상승 시 조달 비용이 커져 고정금리채보다 불리한 구조이지만, 현재 시장 환경이 사실상 이런 발행 형태를 요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 조달 전략과 시장 영향
은행권의 FRN 확대는 금리 변동성에 대비하려는 투자 수요와 단기물 선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iM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금리 인상기 투자자 수요에 맞춰 FRN 발행이 늘고 있다며, 단기물 수요와 변동금리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안이라고 설명한다.당분간 FRN 수요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더 높아지면서, 은행채 시장에서도 고정금리채보다 금리 상승 방어력이 있는 상품으로 자금이 계속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매체는 앞서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미사용 한도가 53조원을 넘어서며, 필요 시 대출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는 잠재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식시장 변동성 속에서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단기간 급증해 소진율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금융당국이 선제적 관리를 주문했지만 기존 한도에 대한 사후 통제 수단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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