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앞두고 달걀 공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와 외식업계의 가격 부담이 함께 커지고 있다. 서울 대형마트에서는 30구 한 판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한 상품이 진열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7000원대에서 9000원대 제품은 품절되는 사례가 나타난다.
하이라이트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6월 17일 기준 특란 30구 전국 평균 소매가격이 7499원으로 전년 11월 대비 15.4% 상승했다.
- 조류인플루엔자와 여름철 산란율 저하로 달걀 수급 불안이 심화되며, 업계는 공급 불안이 여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 단체급식·외식업계는 달걀 대체 식재료 활용과 메뉴 유료 전환 등 대응에 나서며, 장기 가격 강세 시 외식물가 전반에 상승 압력 작용 가능성이 커진다.
소비자 부담과 가격 상승 흐름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6월 17일 기준 특란 30구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을 7499원으로 집계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6499원보다 15.4% 높은 수준이며, 달걀값은 2월 6561원, 3월 6843원, 4월 6968원, 5월 7404원, 6월 7499원으로 5개월 연속 오른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대형마트 냉장 진열대에는 30구 기준 1만원 안팎의 달걀 상품이 다수 놓여 있고, 7000원대에서 9000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제품은 상당수 품절된 상태다. 소비자들은 동물복지란이나 방사란보다 일반란을 먼저 살피거나, 30구 대신 10구 소포장 제품을 고르는 모습도 보인다.
업계는 지난겨울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산란계 수급이 불안정한 데다, 여름철을 앞둔 산란율 저하 같은 계절적 요인이 가격 상승을 키우는 것으로 본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런 수급 불안이 여름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급식·외식업계 대응과 메뉴 가격 압박
단체급식업계는 달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응에 나선다.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현재 확보한 달걀 물량이 평시의 30%에서 40% 수준에 그친다며, 급식 단가가 고정된 일부 현장에서는 두부, 버섯, 어묵 등으로 단백질 식재료를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자영업자들의 부담도 커진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달걀 도매업체와 배송업체 추천을 요청하는 글이 잇따르고, 일부 업주는 농장이나 1차 도매상과의 직거래까지 검토한다. 식당 가운데서는 그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계란말이나 달걀프라이 같은 반찬을 유료 메뉴로 전환하는 사례도 나온다.
달걀은 가정과 외식업 모두에서 대량으로 쓰이는 대표 식재료여서, 가격 강세가 장기화하면 전반적인 외식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김밥에 들어가는 달걀 사용량을 줄일 수 없어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고, 서울 성북구의 한 제과점 운영자도 빵과 쿠키, 카스텔라 등 달걀이 들어가지 않는 제품을 찾기 어려운 데다 밀가루와 버터 가격까지 올라 원가 부담이 상당하다고 토로한다.
한국은행의 물가 압력 전망에서는 고유가·환율 변동과 IT 업종 성과급(임금)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까지 2% 목표를 웃돌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7월 ‘빅스텝’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며, 시장 변동에 따라 기준금리를 급격히 조정하기보다는 기조적 흐름을 보겠다는 통화정책 신호도 함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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