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OMC 이후 시장의 초점이 금리 인하에서 동결 장기화와 추가 인상 가능성으로 이동하면서 달러 강세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1400원대 복귀 시점은 늦춰질 수 있지만, 하반기 U.S. 물가 둔화 여부에 따라 중장기 방향은 다시 안정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6월 FOMC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회복하고 원달러 1개월물이 1526.96원까지 급등했다.
- 연준의 성명에서 포워드 가이던스가 제외되고, 시장은 사전 예고형에서 지표 확인형 정책 체계로 이동 중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 하반기 U.S.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달러 강세 지속 및 원달러 환율의 1400원대 복귀 시기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월 FOMC 이후 환율 변동성 확대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U.S. 연방준비제도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지만 성명에서 향후 금리 경로를 시사하는 문구를 빼고 물가 전망을 높이면서 시장에는 긴축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연준 위원 18명 중 9명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약화되고 있다.
충격은 외환시장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FOMC 직후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회복하고 U.S. 2년물 국채 금리는 하루 만에 13bp 넘게 뛰었으며, 달러 강세 재개와 함께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526.96원까지 상승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번 FOMC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결과로 끝나면서 강달러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152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반기 물가 흐름이 안정 여부 좌우
이번 회의의 특징으로는 Kevin Wash 연준 의장이 시장에 뚜렷한 방향성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그는 점도표 작성에 참여하지 않았고, 연준의 대표적 소통 수단이던 포워드 가이던스를 사실상 폐지해 시장이 사전 예고형 정책 체계에서 지표 확인형 체계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다만 일부 전문가는 이번 FOMC를 추가 긴축의 출발점으로 곧바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 속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안팎으로 낮아지고 있고 U.S. 주거비 상승세도 둔화하고 있어 앞으로 물가 압력이 완화될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유미 Kiwoom Securities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 환율이 15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 U.S.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 달러 강세 압력은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의 1400원대 복귀 시점은 다소 늦춰질 수 있어도 방향 자체는 여전히 하향 안정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음 분수령은 다음 달 발표되는 U.S. 소비자물가지수로 지목된다. 시장의 관심이 금리 인하 기대에서 금리 동결 장기화와 인상 가능성으로 옮겨간 만큼, 향후 물가 지표가 달러 강세 지속 여부와 원달러 환율의 1400원대 재진입 가능성을 가를 전망이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6월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Fed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점도표 상향 등 매파적 신호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1,520원대 중반으로 재진입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U.S.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인덱스 반등이 환율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인으로 거론됐고, 환율 급등락이 기업 조달비용과 외환 리스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다뤘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