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의 강한 상승세가 이어지는 반면 코스닥은 1000선 아래에 머물며 상대적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개인 자금 이탈과 실적 모멘텀 격차, 금리 민감도 차이가 코스닥 약세를 키우는 구조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하이라이트
- 18일 기준 연초 이후 코스닥 수익률은 11.5%에 불과한 반면 코스피는 115.1% 급등, 두 지수 간 100%포인트 이상 격차 발생.
- 올해 개인 자금이 코스피로 쏠리며 코스피에서는 100조원 순매수, 코스닥에서는 4조원 순매도가 발생해 자금 수급 중심 이동.
- 2026년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727조원, 코스닥은 10조원에 그치며, 코스닥은 금리 인상기에 코스피 대비 약 20%포인트 더 약세.
지수 격차를 키운 수급 변화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18일 종가 기준 연초 이후 코스닥 수익률은 11.5%에 그친 반면 코스피는 115.1% 올라 두 지수 간 격차가 100%포인트를 넘는다. 6월 초 단기 조정 국면에서도 코스피는 V자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스닥의 반등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난다.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쟁, 유가, 금리, 인공지능 투자 우려를 한꺼번에 반영했던 구간에서 악재 강도가 완화됐고 SpaceX 상장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코스피 대형주로 외국인 매수와 숏커버가 유입됐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18일 기준 주간 외국인 순매수는 코스피에서만 2조8000억원에 달하며, SK하이닉스는 장중 270만원을 넘어서며 삼성전자 대비 시가총액 비중을 89%까지 끌어올린다.
증권가는 코스닥 부진의 첫 번째 배경으로 수급 구조 변화를 꼽는다. 2016년 이후 코스닥의 사실상 유일한 장기 순매수 주체는 개인이었지만, 올해 들어 개인 자금이 코스피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에서는 순매도로 돌아선다.
연초 이후 개인은 코스피에서만 100조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조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수급의 무게중심이 중소형 성장주에서 대형 가치주로 옮겨가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되는 동안 코스닥으로 자금이 돌아오려면 현재의 대형주 랠리가 먼저 진정돼야 하는 구조적 딜레마가 형성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반도체 실적 우위와 금리 민감도 차이
코스피와 코스닥의 실적 모멘텀 격차도 뚜렷하다. 18일 기준 2026년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727조원인 반면 코스닥은 10조원으로, 이익 추정치 차이는 73배에 이른다.시가총액은 코스피 7200조원, 코스닥 562조원으로 12.8배 차이가 나지만 시장은 이익 기준으로 볼 때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고 해석한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코스피 이익을 이끄는 핵심 변수로 꼽히며, 반도체 수출과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0.9의 높은 상관계수를 보인다고 유안타증권은 분석한다. IT 업종 주도로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전주 대비 13조9000억원 늘어난 상태다.
반면 코스닥은 이익 전망 하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비중이 큰 바이오와 2차전지가 뚜렷한 이익 모멘텀을 공급하지 못하면서 코스피와의 실적 격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화정책 위험에 대한 민감도 차이도 코스닥에 불리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안타증권이 한국은행의 금리 기조가 인하 및 동결에서 인상으로 전환한 2000년 2월, 2002년 5월, 2005년 10월, 2010년 7월, 2017년 11월, 2021년 8월 등 여섯 차례를 분석한 결과, 코스닥은 전환 시점 이후 코스피보다 평균 20%포인트 이상 더 하락하는 패턴을 보인다. 고PER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할인율 상승과 유동성 축소에 더 민감해 당분간 코스피 우위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우리 매체는 반도체 대형주 랠리로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한 흐름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외국인 순매수가 삼성전자와 SK hynix 등 대형주에 집중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연준의 매파적 기조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환경에서도 반도체 강세가 상승을 상쇄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