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는데도 원화 약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한 달 넘게 머문다. U.S.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달러 실수요 확대가 겹치면서 환율 하락보다 고점 유지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
하이라이트
- 19일 원/달러 환율은 1,537.4원에 출발 후 1,527원에 마감하며 한 달 넘게 1,500원대 고환율이 지속된다.
-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 연준의 매파적 정책, 그리고 U.S. 주식 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가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인다.
- 한국은행은 해외투자 확대와 현지 재투자가 원화 약세에 기여한다고 진단하며 달러 실수요가 지속적으로 원화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고 분석한다.
환율 상승 배경과 시장 진단
Maeil Business Newspaper(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19일 원/달러 환율은 1,537.4원에 출발한 뒤 주간 거래를 1,527원에 마감한다.종가는 지난달 14일 1,491원 이후 한 달 넘게 1,500원 안팎에서 움직인다. 원/달러 환율은 U.S.와 이란 간 종전 합의 기대를 반영해 15일 1,511원대로 오르지만, 곧 상승폭을 되돌리고 다시 원화 약세 흐름을 이어간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이 사실상 종결 국면에 들어서며 위험회피 심리가 일부 완화됐다고 본다. 다만 이런 변화만으로는 달러의 구조적 강세를 되돌리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연준의 긴축 기조를 뒷받침한다고 말한다. 또 글로벌 긴축 환경에서 증시가 흔들리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재개돼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달러 실수요와 국내 외환시장 영향
수급 측면에서도 원화에 불리한 흐름이 이어진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달러 실수요 매수가 맞물리며 달러 매수 포지션 확대가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최근 U.S. 주식 투자 확대에 따라 달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도 원화에 추가 하방 압력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도 전날 'BOK Issue Note: The Impact of Overseas Investment and Investment Income on Exchange Rate'를 통해 해외투자 확대와 현지 재투자가 원화 약세에 기여한다고 진단한다.
반면 연준의 매파적 신호에 대한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서재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점도표의 중요성을 낮추고 소통 방식을 바꾸려 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단정하기보다 기존 인하 편향에서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수준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한다.
앞서 우리 매체는 중동 전쟁이 진정 국면에 들어선 이후에도 달러 강세가 오히려 뚜렷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527원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 전환, 외국인 주식 순매도 및 커스터디 관련 달러 수요가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고, 일부 선물환 매도 물량이 추가 급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언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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