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전통 금융자산 토큰화와 플랫폼 선점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초기 미술품, 부동산 조각투자 중심이던 시장이 회사채, 펀드, 주식 등 정형화된 증권으로 확장되면서 사업 모델과 인프라 구축 방식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10대 증권사 중 9곳이 토큰증권(STO) 사업을 추진 또는 준비 중이며, 주요 증권사들이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자체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D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코스콤 공동 인프라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 증권업계는 회사채, 주식의 토큰화 허용 등 제도 정비를 금융당국에 요구하며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전방위 디지털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증권사별 준비 현황과 인프라 전략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21일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증권업계 STO 준비 현황'에 따르면, 10대 증권사 중 5곳은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4곳은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곳만 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 중이어서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시장 진입 채비에 나선 상태다.증권사별 전략은 차별화되고 있다. KB증권은 회사채, 펀드, 신탁수익증권 등 전통 금융자산의 토큰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주식, 채권,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거래하는 통합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체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다.
조각투자 시장을 겨냥한 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국내 최초 원화 투자계약증권 공모를 진행했고, 한화투자증권은 넥스트레이드(NXT) 컨소시엄과 디지털자산 사업을 연계한 STO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DB증권은 발행과 구조 설계를 맡는 주관 역할에 집중하며 탄소저감 사업과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 ST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 구축 방식도 엇갈린다.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자체 플랫폼 구축에 무게를 두는 반면, D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은 코스콤 공동 인프라 활용 또는 컨소시엄 참여 전략을 택하고 있다. 시장 개화 이전부터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도 정비 요구와 금융투자업계 영향
금융투자업계는 금융당국에 회사채, 주식,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정형화된 증권의 토큰화가 가능하도록 제도 재정비를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온체인 증권 결제 환경 구축도 제안하며, STO가 단순 조각투자를 넘어 발행, 유통, 결제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업계에서는 제도 시행 초기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각 증권사의 차별화 전략을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플랫폼 구축과 공동 인프라 활용 등 각사의 강점을 살린 접근이 초기 시장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희는 앞서 STO(토큰증권) 제도 시행을 앞두고 조각투자 사업자들이 잇따라 시장에서 철수하는 흐름을 다룬 바 있습니다. 당시 Kasa Korea가 신규 공모를 중단하고 보유 부동산 자산을 순차 매각하는 등 사실상 폐업 절차에 들어가면서, 인허가 지연과 발행 규제 부담이 부동산 기반 STO 생태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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