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sa Korea, STO 제도 시행 앞두고 사업 정리 수순

Kasa Korea, STO 제도 시행 앞두고 사업 정리 수순
카사코리아 사업 중단

한국의 조각투자 사업자들이 내년 2월 토큰증권공개, 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잇따라 시장에서 물러나고 있다. 대신증권 계열사인 Kasa Korea도 신규 공모를 중단하고 기존 자산을 처분하면서 부동산 기반 STO 생태계의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Kasa Korea는 신규 공모를 중단하고 보유 부동산 자산을 순차 매각하며 폐업 수순에 돌입했다.
  • 2023년과 2024년 각각 약 58억원, 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 누적 적자가 100억원을 넘었다.
  •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인가 지연과 자본금·유동화증권 잔액 의무 보유 규제로 조각투자 시장 위축 및 퇴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자산 처분 진행과 누적 적자 부담

금융업계에 따르면, Kasa Korea는 신규 공모를 중단하고 기존 투자 자산을 순차적으로 매각하며 폐업 절차에 들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3월 북촌 월하재 처분을 마쳤고, 4월에는 그레이인 바운더리 빌딩 매각 절차를 완료했다. 현재는 마지막 남은 자산인 상암 235 빌딩에 대한 매각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Kasa Korea는 한국 최초의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으로, STO 시장의 대표 사업자로도 거론돼 왔다. 대신증권은 2023년 시장 선점을 위해 Kasa Korea를 인수했고, 3월 말 기준 지분 96.38%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토큰증권 제도화가 지연되면서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Kasa Korea는 지난해 약 58억원의 영업손실과 약 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2024년에도 약 57억원의 영업손실과 5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년간 누적 적자는 100억원을 넘었고, 올해도 분기 순손실이 이미 14억원을 웃돈다. 대신증권은 STO 시장 자체가 위축됐고 관련 인허가도 나오지 않아 사업을 확대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허가 공백과 발행 규제가 시장 축소 압박

시장에서는 규제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조각투자 사업자들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금전신탁 수익증권 방식으로 영업해 왔지만, 지정 기간 종료 이후 이를 대체할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인가가 나오지 않으면서 사실상 영업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

새 인가를 받으려면 10억원의 자본금 요건에 더해 확약서, LOC 수준의 자금조달 계획도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현재 STO 상품은 자산유동화법에 근거해 발행돼 발행 사업자가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의 5%를 의무 보유해야 해, 부동산 등 기초자산 매입 자금 외에도 대규모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Funble에 이어 Kasa Korea까지 시장을 떠나면서 업계에서는 내년 2월 관련 법 시행을 앞두고 발행 생태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미술품, 지식재산권, IP 등 다양한 자산을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 투자상품화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STO의 출발점이었다며, 발행 생태계가 무너지면 시장이 열려도 결국 일부 증권사 중심의 제한된 상품만 유통되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가주(주가 1,000원 미만) 상장폐지 기준 시행은 국내 증시에서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리스크를 키우는 제도 변화로, 저희는 해당 기준의 적용 요건과 예상 일정을 정리한 바 있습니다. 당시 많은 기업들이 액면병합으로 대응해 왔지만, 상장폐지 회피 목적의 액면병합에는 제약이 생기면서 대응 여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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