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국내 기업들의 달러대출이 늘고 있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달러예금 증가에 더해 중소기업과 수입기업 중심의 달러 수요도 확대되며 외화자금 운용 양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4대 은행의 기업 달러대출 잔액이 70억3200만달러로 3개월간 약 5억달러 증가했다.
- 이달 19일까지 원달러 환율 평균이 1521.4원으로 1998년 2월 이후 월평균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대출 수요를 자극했다.
- 5대 은행 기업 달러예금이 3월 말 591억600만달러에서 4월 말 636억9500만달러로 45억8900만달러 증가해 자금 수요 양극화가 심화됐다.
4대 은행 달러대출 잔액 확대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기업 달러대출 잔액은 지난 금요일 기준 70억3200만달러로 집계된다. 기업 달러대출 잔액은 1월 말 60억달러를 넘긴 뒤 최근 3개월 동안 약 5억달러 늘어난 상태다.금융권은 최근 달러대출 증가가 고환율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으로 이달 19일까지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 평균은 1521.4원으로, 월평균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대출의 상당수는 수출입 관련 무역금융이나 해외 사업자금 수요와 연결된다. 개인 외화대출이 제한적인 만큼 금융권은 최근 증가세를 기업의 달러자금 수요 확대를 반영한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예금 증가와 자금 수요의 양극화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2월 수출기업의 국내 운전자금 목적 외화대출이 허용되면서 기업의 외화조달 여건이 개선됐고, 최근 달러대출 증가는 이런 규제 완화 효과도 일부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높은 환율 환경 속에서 필요한 외화자금을 대출로 조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기업들의 달러 보유는 예금과 대출이 동시에 늘어나는 가운데 양극화 양상도 나타난다. NH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 기준 기업 달러예금은 3월 말 591억600만달러에서 지난달 말 636억9500만달러로 45억8900만달러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들이 달러예금을 유지하면서도 해외 투자나 원자재 결제에 필요한 자금은 외화대출로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기업과 수출기업, 수입기업 사이의 외화 유동성 상황 차이도 더 커지는 모습이다.
앞서 우리 매체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장기간 머물며 6월 평균 1,521원대를 기록한 배경을 짚었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경계, 달러인덱스 반등,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며 고환율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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