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업계 1분기 영업이익 급증, 대형사 쏠림 심화

국내 자산운용업계 1분기 영업이익 급증, 대형사 쏠림 심화
영업이익 역대 최대

국내 증시 상승과 ETF 시장 확대에 힘입어 자산운용업계가 올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체 운용사 가운데 적자 비중도 높아지면서 대형사 중심의 수익 집중과 업계 양극화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4년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영업이익은 1조35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4.0%, 전년 동기 대비 232.5% 급증했다.
  • KOSPI가 19.9% 상승하고 ETF 순자산총액이 21.4% 늘면서 운용사 총운용자산은 2355조7000억원, 공모펀드는 705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 전체 운용사 중 적자 비중은 37.6%로 상승했고 공모 운용사 적자 비율은 15.6%, 사모는 41.5%에 도달하며 대형사 중심 쏠림이 심화됐다.

1분기 실적 개선 배경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511곳의 영업이익은 1조352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4.0%, 전년 동기보다 232.5% 증가하고 있다.

순이익도 1조466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1.2%, 전년 동기 대비 228.7%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주가지수 상승과 수수료 수익 확대를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2022년 4분기에는 특정 운용사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영업외수익으로 업계 순이익이 일시적으로 급증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사실상 최고 수준이다.

시장 강세도 실적을 밀어올리고 있다. KOSPI는 지난해 말 4214에서 올해 3월 말 5052로 19.9% 올랐고, 같은 기간 ETF 순자산총액은 297조1000억원에서 360조7000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3월 말 총운용자산은 2355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66조7000억원, 7.6% 늘고 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ETF와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에 힘입어 96조1000억원, 15.8% 증가한 705조5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사모펀드는 23조1000억원, 3.0% 늘어난 784조9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수수료 수익은 1조893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5% 증가했으며, 펀드 관련 수수료는 3.5%, 투자일임 및 자문 수수료는 36.4% 늘고 있다. 전 분기 연말 성과급 지급이 집중됐던 데 따른 판매관리비 22.1% 감소도 이익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적자 비중 확대와 감독 대응

호실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체 운용사 중 적자회사 비중은 37.6%로 전 분기보다 5.3%포인트 상승하고 있다.

공모 운용사의 적자 비율은 7.8%에서 15.6%로 두 배로 뛰고 있으며, 사모 운용사의 적자 비율도 36.7%에서 41.5%로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업황 부진이 일부 대체투자 운용사의 실적을 악화시키고, 펀드 시장이 ETF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일부 대형 운용사에 수익이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운용사들의 ETF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개인투자자 매수 동향과 반도체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을 계속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운용사의 건전성과 금리, 환율 흐름도 함께 살필 방침이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1분기 증시 강세와 ETF 시장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정리했습니다. 동시에 전체 운용사 중 약 40%가 적자를 내는 등 수익이 대형사에 집중되며 업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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