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늘어나면서 교사들이 교육활동 피해와 소송 비용에 대비하는 보험 가입을 확대하고 있다. 학생 대상 학교폭력 보장까지 함께 늘면서 교실이 학습 공간을 넘어 법적, 심리적 위험 관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하나손해보험의 교권 침해 특약 누적 가입이 2018년 1,477건에서 2024년 5월 9,312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 5대 손해보험사의 학교폭력 특약 보험금 지급액이 2022년 3억1,950만원에서 2023년 5억1,911만원으로 63% 늘었고, 올해 5월까지 2억2,200만원이 지급됐다.
- 한화손해보험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교권 침해 분쟁 특화 보험상품 개발을 추진하며, 업계 전반에 관련 상품 확장이 진행 중이다.
교권 침해 보장 가입과 지급 증가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이 23일 공개한 내용에서 국내 최초 교권 침해 특약이 포함된 하나 가정교사안심보험의 누적 가입 건수는 2018년 1,477건에서 올해 5월 기준 9,312건으로 6배 이상 늘었다. 이 보험은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하고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결정이 내려지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보장 내용에는 교권 침해 행위뿐 아니라 교사가 민사, 행정 소송에 휘말릴 경우 최대 1,500만원, 아동학대 형사 피소 때도 변호사 선임 비용 최대 500만원이 포함된다. 실제로 지난해 일부 학생들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과 모욕적 낙서를 겪은 한 중학교 여교사는 교권 침해를 인정받은 뒤 해당 특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을 신청했다.
보험금 지급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 교직원안심보험의 지급 건수는 2018년 8건에서 2024년 168건으로 20배 넘게 증가했다. 2024년 기준으로는 명예훼손, 모욕, 교사 생활지도 불응이 각각 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희롱·성폭력이 9건, 상해·폭행이 8건으로 뒤를 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 건수는 2020년 1,197건에서 2024년 4,234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있었던 2023년에는 하나 교직원안심보험의 신규 가입이 전년보다 149% 늘어난 2,119건을 기록했다.
학생 보장 확대와 보험업계 대응
교권 침해 보장 수요 증가는 학생 대상 학교폭력 보장 확대와도 맞물린다. 학교폭력 특약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피해 조치를 결정하면 피해 학생의 치료비, 변호사 선임 비용, 후유장해 등을 보장하는 방식이 중심이다.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대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 내 학교폭력 특약 보험금 지급액은 2022년 3억1,950만원에서 지난해 5억1,911만원으로 63% 증가했다. 올해도 5월까지 2억2,200만원이 지급됐다.
보험업계는 관련 시장 확대에 맞춰 상품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교권 침해 분쟁 특화 보험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과 직무 스트레스에 대한 보호 장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보험으로 피해와 소송에 대비해야 하는 현실이 교육 현장의 변화된 위험 구조를 보여준다고 본다. 과거 교사가 교육활동 중 타인에게 손해를 끼쳤을 때를 대비한 배상책임보험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교사 스스로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가 보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NH NongHyup Bank가 고령층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무료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을 운영하며, 출시 약 3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긴 흐름을 전했습니다. 이 보험은 국내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직접 송금 피해에 대해 실제 손해의 70%를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하고, 현장 중심 모집과 함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