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 확대

한국,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 확대
핵심광물 공급망 위기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다시 부각되면서 전력 생산과 저장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이 새로운 병목 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흑연을 비롯한 주요 광물의 특정국 의존도가 높아, 전동화 확대 국면에서 산업 전반의 공급 차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4년 1~5월 한국의 전체 흑연 수입 중 중국 비중이 90.34%로 상승해 공급망 편중과 가격 불안 심화.
  • U.S.-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리튬 가격이 $11/kg에서 $21.72/kg, 구리는 $13.64/kg로 급등하며 핵심광물 시장 불안정성 확대.
  • 한국석유공사, BP를 동해 가스전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오래 지연된 사업에 재추진 동력 확보.

핵심광물 의존 구조와 최근 가격 불안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의 전체 흑연 수입 가운데 중국 비중이 90.3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21년 84.32%였던 중국산 흑연 수입 비중은 5년간 6.02%포인트 높아지며 의존도가 더 심해지고 있다.

흑연은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최근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커진 핵심광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는 매장지가 넓게 분포해 있지만 중국의 저가 생산 영향으로 글로벌 생산 비중이 78%에 이른다. 이차전지 업계 관계자는 음극재 제조에 필요한 고순도 흑연을 중국 밖에서 사실상 구하기 어렵다며, 중국이 수출을 막으면 이차전지 생산라인 전체가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에 쓰이는 다른 주요 광물도 특정국 편중이 이어지고 있다. 니켈은 올해 수입 물량의 80% 이상이 뉴칼레도니아에서 들어왔고, 마그네슘, 니오븀, 인듐, 비스무트도 수입량의 80% 이상을 특정국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U.S.-이란 전쟁 이후 핵심광물 공급망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 과정에서 함께 생산되는 황, 요소, 메탄올, 헬륨, 알루미늄 공급에도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황산은 리튬, 니켈, 코발트 제련에 필요한 만큼 핵심광물 시장의 불안정성을 더 키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킬로그램당 11달러 안팎에 거래되던 리튬과 구리 가격은 일요일 각각 21.72달러, 13.64달러로 올랐다.

공공 자원개발과 동해 가스전 재추진 요구

핵심광물의 무기화 흐름도 정책 대응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희토류 채굴, 정제, 가공 전 과정을 장악한 중국은 지난해 4월 중일 관계가 악화하자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제한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의 희토류 공급망 장악력이 도널드 트럼프 U.S.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버티는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고 보고 있다. 석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핵심광물 보유국들이 정치, 외교, 경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 수단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며 공급망 리스크가 큰 광물부터 정책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축 확대와 수입선 다변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급망 안보에 중요한 자원 개발을 공공 부문이 직접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손양훈 인천대 명예교수는 2010년대 자원개발 시기에 우량 광산에 투자해 지금까지 운영했다면 상당한 성과를 냈을 것이라며, 초기 탐사 단계에서 정부나 공기업이 자금을 투입하고 개발 단계에서는 민간과 협력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 정부 들어 지연된 동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최근 글로벌 석유기업 BP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한동안 표류하던 동해 가스전 개발 사업은 다시 추진 동력을 얻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해 유전도 100회 이상 시도 끝에 발견됐다며, 최근과 같은 원유와 가스 위기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만큼 동해 가스전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매체는 앞서 중동 정세 불확실성 속에서 롯데케미칼의 나프타 수입 신용장 한도가 금융권 지원으로 약 40% 확대된 점을 전했습니다. 이는 금융위원회 체계 아래 4월 출범한 ‘나프타 수입 공동 금융지원’의 후속 조치로, 원료 조달 과정의 금융 병목을 줄여 석유화학 업계의 공장 가동과 운영 안정성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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