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산업계가 완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대량생산과 기술협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해외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UAE에서의 K9 자주포 현지 생산 추진은 중동·아프리카 공급망 구축과 유럽 방산시장 공략 확대를 함께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제시된다.
하이라이트
- Hanwha Aerospace가 UAE에서 K9 자주포 현지 생산을 추진하며, 올해 10월 예정된 UAE 고위급 방산 협력 논의에는 천궁-II 추가 수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 Hanwha Aerospace는 2024년 호주, 2025년 이집트, 2027년 루마니아 등 글로벌 K9 생산거점 확대와 U.S. 장약 법인 설립을 추진해 중동·북아프리카까지 생산·공급망을 구축 중이다.
- LIG D&A는 독일 Rheinmetall, Hanwha Aerospace는 U.S. Northrop Grumman·프랑스 Thales와 협력하며, 업계는 한국 방산시장 접근 가능 규모가 2030년 37조원, 2035년 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UAE K9 생산과 글로벌 거점 확대
Seoul Economic Daily 보도에 따르면, Hanwha Aerospace의 UAE 내 K9 자주포 현지 생산 추진은 글로벌 안보 불안 확산 속에서 수입국들이 단순 도입보다 현지 산업화와 기술 주권 확보를 요구하는 흐름에 대응하는 조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U.S.-이란 충돌 여파로 방산 발주국들의 조건이 바뀌면서 한국 업체들도 수출과 현지 생산을 병행하는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올해 10월에는 UAE 고위급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해 방산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천궁-II 추가 수출도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UAE는 2022년 LIG Defense & Aerospace, Hanwha Systems, Hanwha Aerospace와 천궁-II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까지 2개 포대가 실전에 배치돼 약 96%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초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혔을 때 UAE가 자체 수송기 8대를 한국에 급파해 천궁-II 3번째 포대를 조기 공수한 점도 양국 방산 협력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Hanwha Aerospace는 K9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고 있다. 호주 공장은 2024년 8월 준공 후 가동 중이고, 이집트는 2025년 하반기 생산에 들어갔으며, 루마니아는 올해 1분기 착공해 2027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한다. U.S.에서는 장약 생산 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2029년 운영을 겨냥하고 있어, UAE 거점이 더해지면 중동·북아프리카를 포괄하는 생산·공급망이 완성되는 구도다.
유럽·U.S. 공급망 진입과 수주 기회
현지 생산 확대와 함께 한국 방산업체들은 글로벌 선도 기업의 공급망 진입도 서두르고 있다. Hanwha Aerospace는 올해 4월 U.S.의 Northrop Grumman과 차세대 지상발사 장거리 정밀타격체계 AReS용 1단 고체로켓 부스터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U.S. 미사일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Thales와는 천무 계열 유도탄의 X-Fire 발사기 통합 협력도 진행 중이다.LIG D&A는 최근 독일 Rheinmetall과 유럽 및 NATO 방공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협력은 LIG D&A의 중거리·장거리 방공미사일 체계와 Rheinmetall의 초단거리 방공 역량을 결합하는 구조이며, 양사는 해궁 함대공미사일 기반의 신규 단거리 방공미사일도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Hanwha Systems 역시 지난해 10월 독일 Diehl Defence의 IRIS-T SLM 지대공 방공체계에 자사 다기능 레이더를 통합·공급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고, 2024년부터는 이탈리아 Leonardo와 AESA 레이더 핵심 부품인 안테나 개발·공급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협력 사업들이 올해 말부터 내년 사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ugene Investment & Securities는 유럽 방위비가 GDP의 약 5% 수준으로 확대될 경우 한국 방산업계가 접근 가능한 시장 규모가 2030년 37조원, 2035년 56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한다. 양승윤 Eugene Investment & Securities 연구원은 글로벌 방산기업들의 생산능력 강화와 지역 보호주의 확산 속에서 한국 방산기업들의 협력 확대가 빨라지고 있으며, 선진시장 진입과 점유율 확대를 통한 추가 매출원 확보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UAE에서 K9 자주포를 현지 생산·판매하는 협약을 추진하며 중동·북아프리카(MENA)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흐름을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UAE의 추가 방공 수요와 10월 고위급 방한 일정이 맞물리며 K9과 천궁-II 후속 수출 논의가 함께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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