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한국, 일본, 대만 기업들이 반도체와 부품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다시 평가받고 있다. 메모리, 장비, MLCC를 아우르는 아시아 주요 기업들은 생산능력과 대체 불가능한 공급 지위를 바탕으로 주가와 기업가치가 크게 뛰고 있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Kioxia Holdings, Tokyo Electron, Murata, TSMC 등 A7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공급망 재편과 핵심 병목 가치 부각으로 올해 5,190조원 증가했다.
- 25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200%, SK하이닉스 356%, 삼성전기 676%, Kioxia Holdings 895%, Tokyo Electron 120%, Murata 264%, TSMC 47%씩 급등했다.
- SK하이닉스는 7월 10일 Nasdaq ADR 상장을 진행하고, Kioxia Holdings는 내년 4~6월 ADR 상장을 추진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올해 각각 최대 430조원, 300조원 예상된다.
AI 공급망 재편과 아시아 기업 부상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밀러 교수는 저서 'Chip War'에서 한국, 일본, 대만이 반도체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병목 지점을 나눠 맡는 분업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이 정밀 장비를 공급하고, 대만이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 생산을 수탁하며, 한국은 대규모 데이터를 고속 처리하는 메모리 반도체를 담당하는 구조가 AI 시대 공급망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여기에 전류를 제어하는 MLCC도 AI 밸류체인에서 빠질 수 없는 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서버에 첨단 반도체 탑재가 늘어날수록 전류 제어 수요와 제품당 MLCC 탑재량이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Kioxia Holdings, Tokyo Electron, Murata, TSMC 등 이른바 'A7'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급등한 배경으로 이런 공급망 재편이 지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00%, 356%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676% 올라 대형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일본의 Kioxia Holdings는 최근 895% 상승하며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Tokyo Electron은 120%, Murata는 264%, TSMC는 47% 상승했다.
실적 개선과 U.S. 자본시장 진입 기대
이들 A7 기업의 시가총액은 올해 5,190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1,600조원, TSMC는 ADR 기준 1,120조원 늘었다. 반면 U.S.의 Magnificent 7 기업들은 Google, Nvidia, Apple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Microsoft의 대규모 자본지출 부담 영향으로 전체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 약 308조원 줄었다.시장에서는 A7과 M7의 차이를 AI 밸류체인 내 위치에서 찾고 있다. A7은 병목 구간을 쥔 하드웨어 기업인 반면, M7은 Nvidia와 Apple을 제외하면 소프트웨어 성격이 강해 AI 인프라 경쟁이 심화될수록 대규모 투자 부담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원은 AI로 시작된 변화가 1~2년 안에 끝날 흐름이 아니며, 공급망 핵심에 있는 한국, 일본, 대만이 관련 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과거 PC와 스마트폰 중심이던 반도체 사이클이 이제는 AI 수요에 대응하는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HBM이 프리미엄 제품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DDR5와 DDR4 등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메모리 전반의 이익 확대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DRAM·NAND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북미와 중국 고객의 장기공급계약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협상력이 부각되고 있다.
FnGuide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해 최대 430조원, 내년 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HBM 주도력을 바탕으로 올해 약 300조원, 내년 450조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7월 10일 Nasdaq ADR 상장을 앞두고 있고, Kioxia Holdings도 다음 회계연도 시작에 맞춰 내년 4월부터 6월 사이 ADR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DR 상장은 U.S. 투자자의 직접 매매를 가능하게 해 한국과 일본 반도체주에 적용되던 접근성 할인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SK hynix의 나스닥 ADR 상장이 해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고, 연말 나스닥100 편입 가능성을 키운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또한 편입이 현실화될 경우 패시브 자금 유입과 함께 국내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 할인 완화 기대가 커질 수 있으며,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 ADR 상장 가능성도 재차 거론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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