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거주자의 대미 금융자산 잔액이 U.S. 주식 매수 확대와 증시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선다. 한국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요국과 비교해 주식 비중이 특히 높고, 그중에서도 U.S. 시장 쏠림이 두드러진다.
하이라이트
- 2025년 6월 말 기준 한국의 대미 금융자산이 평가이익에 힘입어 1조달러를 돌파했으며, U.S. 증권투자 잔액이 1년간 2,656억달러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함.
- 외국인의 국내 투자 규모는 2023년 말 1조9,819억달러로 전년 대비 5,580억달러 늘어나 사상 최대 증가세를 보였으며, U.S.가 5,231억달러로 지역별 1위를 차지.
- 해외투자 확대와 외국인 국내 주식 매도로 원화 약세가 심화되어 달러당 1,542.7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종가를 경신했으나, 다음 달 SK Hynix의 ADR 나스닥 상장이 300억달러 공급 효과로 원화 안정에 일부 기여할 전망.
대미 투자 확대와 자산 증가 배경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의 해외 증권투자 가운데 주식 비중은 2025년 6월 말 기준 75.1%로 집계된다. 이는 IMF의 국가별 포트폴리오투자 잔액 분석 기준으로 캐나다 75.3%, 호주 75.2%에 이어 주요국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노르웨이 70.1%, UK 63.8%, 중국 63.5%, 스위스 59.7%, 일본 50.7%를 크게 웃돈다.이 같은 수치는 한국의 해외 증권투자가 채권보다 주식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해외 주식투자 중 U.S. 주식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66.9%로 캐나다 69.4% 다음으로 높고, 호주 57.8%, 아일랜드 52.8%, 일본 47.1%, 노르웨이 43.7%보다도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U.S. 증권투자 잔액은 1년 사이 2천656억달러 늘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다. 순매수 확대와 함께 U.S. 증시 상승에 따른 보유 주식 평가액 증가가 자산 확대를 이끈다.
한국은행 외환통계투자팀의 문상윤 팀장은 국내 증시가 대미 투자 증가세를 다소 늦출 수는 있지만, 금융자산에서 U.S. 비중이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한다. 6년 전부터 달러를 꾸준히 바꿔 U.S. 주식에 투자해 온 직장인 지모씨는 최근 인공지능, AI 수혜주 투자 기회를 살피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판단해 U.S. 주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원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흐름 영향
외국인의 국내 투자 규모를 뜻하는 대외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1조9천819억달러로 집계된다. 이는 전년 말 1조4천239억달러보다 5천580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역시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에도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액 증가로 투자 잔액은 확대된다. 채권투자 잔액도 외국인의 순투자가 이어지면서 증가한다. 지역별로는 U.S.가 5천231억달러로 가장 많고, 동남아 3천914억달러, 유럽연합 3천316억달러가 뒤를 잇는다.
해외투자 확대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진다.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달러당 1542.7원에 마감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종가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한다.
다만 다음 달 예정된 SK Hynix의 U.S. 주식예탁증서, ADR 나스닥 상장이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려 원화 안정에 일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급 규모는 약 300억달러로 추정되지만, 우리은행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이 금액이 일평균 외환거래량 기준 이틀치 수준에 그쳐 원화 강세 추세를 만들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본다.
우리 매체는 앞서 한국의 대미 투자 잔액이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돌파하며 대외금융자산에서 미국 비중이 역대 최고로 확대됐다고 전했습니다. 해외주식 투자 수요와 미국 증시 상승이 맞물리면서 포트폴리오 투자가 크게 늘었고, 국내 주가 강세에 따른 평가액 증가로 대외금융부채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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