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시장 24시간 체제, 원화 변동성 확대 가능성 부각

한국 외환시장 24시간 체제, 원화 변동성 확대 가능성 부각
원화 변동성 확대 주목

한국 외환시장이 6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분기 변동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도 개편이 야간 충격의 분산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유동성이 얇은 심야 시간대에는 과도한 환율 반응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이라이트

  •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7월 거래시간 연장 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30.4% 확대됐고, 분기 변동 폭이 39.3% 증가해 103.1원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 24시간 거래 도입으로 개장 직후 환율 점프 변동성이 41.6% 축소된 반면, 심야 현물환 거래량은 주간의 7~14%에 불과해 오버슈팅 위험이 커질 수 있다.
  • 야간 현물환 거래량은 2025년 5월 2024년 7월 대비 135% 증가했으며, 장기적으로 시장 효율성 개선과 글로벌 주가지수 편입 기회가 제기된다.

24시간 거래 전환과 변동성 전망

서울경제 보도와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월요일 공개한 자료에서 2024년 7월 거래시간 연장 이후 원달러 환율의 전체 변동성이 30.4%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분기 변동 폭도 연장 이전 평균 74.0원에서 이후 103.1원으로 39.3% 커졌으며, 24시간 개장 이후 이 폭이 추가로 20%만 더 확대돼도 분기 기준 약 120원 수준까지 넓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는 환율이 120원 상승한다는 뜻이 아니라 한 분기 안에서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그만큼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 외환시장은 2024년 7월 한 차례 거래시간을 대폭 늘려 기존 오후 3시 30분 마감에서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운영하도록 바뀌었고, 6일부터는 여기서 더 나아가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계로 전환된다.

한화투자증권 최규호 연구원은 추가 확대 폭을 20% 정도로 가정해도 120원 범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2024년 7월 거래시간 연장 때처럼 변동성이 다시 40% 안팎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게 봤는데, 이번 24시간 개장으로 더해지는 추가 거래 시간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야 유동성 부담과 기업 영향

거래시간 연장은 환율 급변 양상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도 낳고 있다. 과거에는 서울 외환시장이 닫힌 사이 해외 뉴스가 나오면 다음 날 아침 개장 직후 환율에 한꺼번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거래시간 연장 이후에는 이런 현상이 줄었고, 개장 직후 환율 점프 정도를 보여주는 갭 변동성도 41.6% 축소됐다고 한화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반면 환율 안정 효과와 변동성 확대 압력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밤사이 충격이 다음 날 한꺼번에 반영되는 현상은 줄었지만, 글로벌 뉴스가 나올 때마다 원화 가치가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환경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배수로는 넓어졌지만 방파제는 낮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24시간 개장 이후에는 런던 시장 마감 뒤 뉴욕 시장만 열리는 심야 시간이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야간 현물환 거래량은 여전히 주간의 7%에서 14% 수준에 머물러 유동성이 얇아, 작은 뉴스에도 환율이 과도하게 움직이는 오버슈팅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환율 변동성 확대는 기업과 투자자의 실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출입 기업은 결제 시점에 따라 손익 변동이 커질 수 있고, 중소기업은 심야 변동성에 대응할 인력과 헤지 수단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U.S. 주식 투자자들도 환율 급변에 따른 환차손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24시간 거래 체제가 외환시장 효율성 개선과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야간 현물환 거래량은 2025년 5월 기준 2024년 7월과 비교해 135% 증가했으며, 최 연구원은 글로벌 선진국 주가지수 편입 요건을 고려하면 변동성 비용을 치르더라도 제도 개선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USD/KRW가 주요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며 강세 기술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다만 Stochastic, CCI 등 일부 모멘텀 지표에서 과매수 신호가 나타나 단기 조정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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