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 달여 만에 한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거래대금과 시가총액을 빠르게 키우며 국내 증시의 수급과 변동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에 쏠린 자금과 장 마감 무렵 리밸런싱 수요가 겹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장기 보유 개인투자자의 손실 위험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KODEX SK hynix Single Stock Leverage의 시가총액은 5조1천억원을 넘어서며, SK hynix 관련 레버리지 상품 총액은 약 9조원이다.
- 레버리지 ETF 상장 후 SK hynix의 장 마감 동시호가 거래량이 65% 증가해, 변동성 확대와 현물 매도 압력을 키웠다.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음의 복리 효과로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은 10.75% 하락했으며, 개인 보유기간 평균은 15~17일에 달한다.
거래 급증과 장 마감 수급 영향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14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가운데 대표 상품인 KODEX SK hynix Single Stock Leverage의 시가총액은 이미 5조1천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에서 출시된 SK hynix 관련 레버리지 상품의 총 시가총액은 약 9조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Nvidia 레버리지 상품으로 알려진 U.S.의 NVDL 시가총액 약 6조원을 웃돈다.
기초자산 시가총액과 비교해도 레버리지 상품의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SK hynix의 장 마감 동시호가 무렵 거래량은 레버리지 출시 전 일평균 39만주에서 출시 후 65만주로 65% 늘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간대별 거래 비중을 보면 출시 이전보다 후반부, 특히 장 마감 구간의 거래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한다.
변동성이 큰 날에는 거래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더욱 집중된다. 이달 3일 KOSPI가 6.53% 오르는 과정에서도 단일종목 ETF가 거래대금 상위권을 휩쓸었고, 개인 매수 자금이 다른 종목으로 퍼지기보다 레버리지 상품에 몰리면서 현물 매도 압력을 키우는 구조도 나타난다.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될 때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 수요가 증가하고, 이 과정에서 하락 변동성이 더 커지는 악순환도 지적된다. 이후 외국인이 장 막판 선물을 대거 사들이며 헤지에 나서는 흐름까지 겹치면서, 하락장과 다음 날 정상화 구간에서 이익 기회를 찾는 구조가 반복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쏠림과 개인투자자 손실 우려
지난달 이란 관련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뒤 글로벌 증시가 비교적 안정되는 국면에서도 한국 증시는 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5월 27일 이후 KOSPI에서 사이드카가 13차례 발동했고, 올해 전체 31차례 가운데 약 절반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이후에 발생했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위기 국면에서 반도체와 비반도체의 변동성이 비슷하게 움직였지만, 지금은 레버리지 영향으로 소수 주도주에 변동성이 집중된다고 설명한다.상품 규모는 커졌지만 장기 보유 투자자의 성과는 부진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일간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여서 변동이 반복되면 누적 수익률이 깎이는 음의 복리 효과가 커진다. 삼성전자는 상장 이후 이달 3일까지 0.81% 올랐지만 KODEX Samsung Electronics Single Stock Leveraged는 10.75% 하락했고, SK hynix도 8.11% 상승했지만 관련 레버리지 상품은 1.35% 내렸다.
운용사들은 출시 당시부터 일주일 이상 장기 보유를 권하지 않았지만 실제 투자자는 더 오래 들고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투자증권 고객 계좌 분석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평균 보유 기간이 약 15일에서 17일로 나타난다. 출시 후 약 37일밖에 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단기 매매보다 반도체 업종에 지속적으로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산 규모가 작은 투자자일수록 레버리지 ETF 비중이 높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3천만원 미만 투자자는 자산의 21%를 해당 상품에 넣은 반면, 10억원 이상 투자자는 9%를 투자했다. 증시 활황으로 신용공여 한도가 차면서 신규 신용거래가 어려워진 점도 레버리지 ETF 수요를 키우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삼성전자·SK hynix 기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거래 급증이 KOSPI 장중 변동성을 이례적으로 키운 배경을 짚었습니다. 일일 리밸런싱과 헤지 거래가 맞물리면서 현물·ETF·파생시장에서 가격 움직임이 증폭될 수 있고, 반도체 가격과 환율 같은 변수까지 겹치면 시장 전반의 변동성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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