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과열 경고 커지며 레버리지 상품 변동성 부담 부각

한국 증시 과열 경고 커지며 레버리지 상품 변동성 부담 부각
증시 과열·변동성 경고

한국 주식시장이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 중심의 단기 매매와 고변동성 흐름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레버리지 상품 거래까지 늘어나며 하반기 수급 부담과 변동성 위험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한국 증시는 최근 1년간 165% 급등하며 세계 주요국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상반기 코스피 장중 평균 변동성이 3.30%로 199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아 안정성 우려가 부각됐다.
  • 올해 상반기 변동성완화장치(VI) 발동 횟수는 2만9357회로, 코로나19 충격기인 2020년 상반기(2만4401회)를 넘어섰고 레버리지 상품 거래가 시장 등락폭을 증폭시키고 있다.
  • 상반기 한국 증시 외국인 순유출 규모는 1000억달러, 6월에만 300억달러에 달하며 추가 매도 발생 시 약 260조원 규모의 자금 이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급등장 배경과 변동성 확대

월스트리트저널의 Markets A.M. 뉴스레터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지난 1년간 165% 상승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가 하루 단위로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면서 상승 과정의 안정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흐름을 두고 한국 증시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처럼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려한 상승 뒤에 손실이 개인투자자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변동성완화장치, VI 발동 횟수는 2만9357회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시장이 급락했던 2020년 상반기 2만4401회를 넘어선 수준이다.

코스피의 장중 평균 변동성도 올해 상반기 3.30%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1998년 상반기 3.51%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그만큼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레버리지 거래 확산과 외국인 수급 부담

월스트리트저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시장의 등락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런 상품 투자 위험이 커서 투자자가 별도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한국은행 등 당국도 투기 억제를 위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의 투자자별 매매 자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1일부터 6일 장 마감까지 4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와 SK hynix 관련 현물형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0개에서 1조613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수치는 선물형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제외한 규모다.

외국인 자금 이탈도 시장 부담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증시의 외국인 순유출 규모는 1000억달러를 넘었고, 6월에만 3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매도 배경을 두고 해석은 엇갈린다. CNBC가 6월 8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Nomura의 아시아태평양 주식 전략가 체탄 세스는 이를 한국 경제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지수 내 한국 비중 급등 이후의 일시적이고 기계적인 조정으로 봤다.

반면 하반기에도 매도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코스피 외국인 보유 비중이 현재 약 39.5%에서 35%로 낮아질 경우 약 260조원의 추가 매도가 가능하다고 분석하며, 시장 상승으로 외국인의 리밸런싱 수요도 커져 매도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개인투자자 자금이 삼성전자·SK hynix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대거 유입된 흐름을 짚었습니다. 일일 리밸런싱과 헤지 거래 구조로 가격 변동이 증폭될 수 있고,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 개인투자자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관련 규제 논쟁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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