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반도체 집중과 레버리지 확산으로 변동성 경고 커져

한국 증시, 반도체 집중과 레버리지 확산으로 변동성 경고 커져
변동성 경고, 증시 불안

최근 1년간 급등한 한국 증시가 대형 반도체주 쏠림과 레버리지 투자 확대 속에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며 지속 가능성 우려를 키우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의존한 상승 흐름은 장기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는 지난 1년간 165% 상승했으며, 하루 2% 이상 변동한 날이 77회로 극단적 변동성이 부각되고 있다.
  • 삼성전자와 SK Hynix 대형 반도체주 쏠림과 레버리지 상품 매매가 변동성을 키웠으며, SK Hynix 2배 레버리지 ETF가 세계 최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성장했다.
  • 상반기 외국인 자금 유출이 1천억달러를 넘고 6월에만 300억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외국인 이탈과 시장 구조 부담이 커졌다.

WSJ가 짚은 한국 증시 과열 신호

매일경제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 WSJ는 한국 증시가 지난 1년간 165% 상승해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그 과정에서 과도한 변동성을 드러내며 위험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WSJ의 뉴스레터 'Markets A.M.'를 쓰는 스펜서 자카브는 6일 현지시간 'World's Hotest Market Risks Becoming a Squid Game'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코스피 상승세가 매우 험난한 경로를 거친다고 진단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코스피는 하루 2% 이상 움직인 날이 77차례에 달했고, 3% 이상 변동한 날은 44차례, 5% 이상 급등한 날은 23차례였다. 같은 기간 U.S. S&P 500 지수가 2% 넘게 움직인 날은 5일에 그쳤다.

WSJ는 이런 극단적 변동성이 오히려 개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거시경제 및 퀀트 헤지펀드 Archevium Capital의 창립자 Maxance Bisso는 변동성 자체가 행동하려는 개인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하며, 이렇게 뚜렷한 투자 성향을 보이는 시장은 드물다고 말한다.

또한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삼성전자와 SK Hynix 두 대형 반도체주에 특히 집중된다고 짚는다. 두 기업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 레버리지 상품의 기계적 매매가 반복되면서 상승과 하락 폭을 더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 5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허용되기 전에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상장 상품으로 몰렸고, 홍콩에 상장된 SK Hynix 2배 레버리지 ETF는 세계 최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성장했다.

외국인 이탈과 시장 구조의 부담

금융당국도 이런 과열 양상을 주시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한국은행을 포함한 금융당국은 투기성 거래를 완화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증시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고 전해진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자금 유출은 1천억달러를 넘고, 6월에만 30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한국과 대만이 주요 신흥국 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역과 자산을 분산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WSJ는 설명한다.

WSJ는 인구 5천100만명의 한국이 세계 최대 규모 증시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지만, 개인 투자자 매수만으로 상승 추세를 계속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소수 대형 기술주 쏠림과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확대라는 점에서 한국 사례가 U.S.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한국에서 나타난 변동성 확대가 U.S. 증시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한국 증시가 1년간 165% 급등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 중심의 단기 매매와 레버리지 상품 거래가 변동성을 키우고, 외국인 자금 유출이 수급 부담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특히 VI 발동 급증과 장중 변동성 확대, 삼성전자·SK hynix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의 자금 유입이 시장 등락폭을 증폭시킬 수 있으며 기대에 못 미치는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개인투자자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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