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가 13거래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 hynix 등 대형 반도체주의 약세가 겹치며 KOSPI가 7일 장중 급락 끝에 7,600선에서 마감한다. 장중 낙폭이 한때 8% 안팎까지 확대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해 16번째 매도 사이드카와 6번째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한다.
하이라이트
- KOSPI가 7월 10일 395.02포인트, 4.91% 급락하며 7,656.31에 마감, 장중 7,400선까지 밀렸다.
- 외국인 2조9,173억원, 기관 3,092억원 순매도에 개인이 3조1,343억원 순매수, 삼성전자 6.92%, SK hynix 6.06% 급락.
- 레버리지 ETF 확대와 반도체주 차익실현, 하반기 이익 둔화 우려가 낙폭을 키웠으나, 증권가는 단기 변동성으로 해석.
외국인 매도와 반도체 차익실현 확산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KOSPI가 전 거래일보다 395.02포인트, 4.91% 내린 7,656.31에 거래를 마친다고 집계한다. 지수는 7,919.20에 출발한 뒤 장중 7,389.22까지 밀리며 7,400선 하향 이탈을 위협했지만, 장 후반 낙폭을 일부 줄여 7,600선에서 마감한다.
수급은 외국인 매도가 주도한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17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기관도 3,09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는 반면, 개인은 3조1,343억원 순매수로 물량을 받아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약세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29만6,000원으로 6.92% 하락해 30만원선을 내주고, SK hynix는 220만1,000원으로 6.06% 떨어진다. SK Square,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전기,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도 동반 하락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1% 상승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9조4,000억원으로 집계된다고 밝힌다. 시장 예상치 84조8,000억원을 5% 이상 웃돌지만, 시장에서는 호실적 발표를 재료 소멸로 받아들이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강화한다.
변동성 장세와 증권가 평가
장중 낙폭이 커지자 시장 안전장치도 연이어 가동한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10시 23분 41초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고, 오후에는 KOSPI 하락률이 8% 안팎으로 확대되며 서킷브레이커도 발동한다.매도 사이드카는 선물가격 급락이 현물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서킷브레이커는 KOSPI 또는 KOSDAQ이 전 거래일 대비 8%, 15%, 20%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단계적으로 거래를 중단하는 장치다.
한국투자증권은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KOSPI가 60일 이동평균선을 밑돈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도 실적 발표 뒤 매물이 나온 사례가 있었고, 이날 하락은 이벤트 소멸 성격이 크지만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확대된 시장 변동성이 낙폭을 과도하게 키웠다고 본다.
삼성증권은 메모리 반도체주 상승 이후 차익실현, 하반기 이익 성장 둔화 우려,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을 급락 배경으로 꼽는다. 삼성전자와 SK hynix의 KOSPI 내 합산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넘는 만큼, 대형 반도체주의 흔들림이 지수 전반의 변동성으로 번진다고 설명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어도 이를 추세적 하락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본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변동성을 방향성으로 해석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을 포함해 KOSPI의 3분기와 4분기 이익 개선 폭이 더 크다는 점에서 지수가 이미 밸류에이션상 반등 가능 구간까지 밀렸다고 진단한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한국 증시가 지난 1년간 급등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SK hynix 등 대형 반도체주 쏠림과 레버리지 상품 거래 확대가 변동성을 크게 키웠다고 짚었습니다. 또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매수세에 의존한 상승 구조가 수급 부담과 되돌림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 Forex
- Crypto